기독교를 모방한 대승불교

  • 입력 2020.01.09 11:0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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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영 목사 (온누리선교회 대표)

1. 물질관 – 불교는 마음의 종교이지만 물질에 대한 설명도 많이 있다.

1) 4대四大 요소설 및 5대, 6대요소설 – 4대요소설은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라는 4가지 요소에 의하여 물질이 형성된다고 한다. 대大란 원소元素라는 뜻이며, 5대 요소설은 4대 요소에 공空을 더한 설이며, 6대 요소설은 5대五大의 요소에 식識을 더한 설이다. 대승불교 때는 6대 요소(地水火風空識)에 견대見大가 추가되어 7대요소설이 나오게 된다.

2) 연기설緣起說 – 연기는 인간을 포함한 만물이 ‘여러 가지 다른 것과의 관계에 의하여 생김[生]’을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만물은 인연因緣에 따라 생멸生滅한다는 표현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2. 우주관 – 불교의 우주관은 인도의 원시불교, 부파불교, 대승불교 및 비밀불교와 중국 불교의 우주관이 각기 서로 다르다.

1) 인도불교 – 원시불교는 유정세간有情世間과 기세간器世間을, 부파불교는 수미산설須彌山說과 3계三界(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를, 대승불교는 부처가 살고 있는 불국세계(불국정토佛國淨土, 불토佛土)를 주장하였다.

2) 중국불교 – 천태종의 3천세간 三千世間을, 화엄종의 화엄세계華嚴世界(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주장하였다.

3. 인간관

1) 생명 형성의 요소와 과정 – 원시불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살아 있는 생물은 5온五蘊[색온色蘊ㆍ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薀]이 모여 생명이 발생하고, 5온이 흩어지면 소멸한다는 설, 인간을 포함한 만물은 인연에 따라 생멸한다는 연기설緣起說, 부父와 모母 그리고 식識, 이 세 가지 인연이 화합하여야 수태할 수 있다는 3사화합설三事和合說, 대승大乘불교는 마음[心]이 곧 조물주造物主라고 주장한다.

2) 영혼 – 석가모니의 원시불교는 자아自我나 영혼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팔리 경전은 영혼을 인정하며, 영혼과 동일한 기능을 하는 사례[마음[心]과 같은 기능을 하는 4무색온四無色蘊, 윤회의 주체인 업業, 사후 후생을 받기전의중유中有, 세계의 모든 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아뢰야식阿賴耶識,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는 마음心]도 많이 있다.

4. 죽음관

1) 죽음이란 태어난 자는 반드시 죽는다고 하며, 죽음의 원인은 태어나는 것[出生]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한다. 즉, 태어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고 한다.

2) 죽음 이후의 과정 – 죽음은 5온의 분산, 4대의 분산이며, 후생을 받기 전에 중간상태인 중유中有[중음中陰]가 있으며, 끝없이 윤회輪廻한다고 한다. 여기서 윤회하는 주체가 누구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는데 정설이 없다.

3) 죽음 이후의 최후 상태 – 사후에 소멸되는지? 열반으로 가는지? 또 불국세계로 가는지 정설이 없다.

5. 구원관 - 불교에서는 구원이라는 말은 쓰지 않고, 구제救濟란 말을 사용한다. 그것도 원시불교나 부파불교에서는 사용하지 않았고, 대승불교에 와서 구제란 말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승불교 정토종에서는 기독교의 구원을 모방하여 아예 아미타불阿彌陀佛이 나 관세음보살이 구제를 해준다고 한다.

1) 원시불교의 구제관 - 불타는 인간의 인격과 노력이 지니는 존엄성과 가치를 인정한다. 이 때문에 그는 구세주라는 예언적이고 중개적인 개념을 부인하였다. 그러기에 붓다는 자신이 초월적 권위 또는 일상적인 불멸의 법칙과 동일하다는 주장을 부인한다.

2) 부파불교의 구제관 - 불타는 ‘법法의 도사導師’로서의 불타이다. 부파불교에서는 불타가 설한 ‘법法’이 중요하다. 이법을 실천함으로써 해탈에 이른다. 이 외에 구제되는 길은설해지고 있지 않다. 그 때문에 부파불교에서는 아무리 불타를 초인적으로 보더라도 그것은 중생을 구제하는 불타는 아니다.

3) 대승불교의 구제관 - 대승불교에서 중요한 ‘구제불救濟佛’ 신앙은 불탑신앙에서 유래했다고 생각되는데 대승불교는 본래 재가在家중심의 불교였다. 재가불교는 ‘불佛 중심’의 불교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재가자의 종교적 요구에 따라 불타의 구제를 설하는 가르침이 나타났다. 즉 아촉불이나 아미타불 신앙 및 법화경의 석가불 같은 구제불이 설해지게 되었다.

6. 종말관

1) 무시무종無始無終 - 불교에는 세상의 종말이란 개념은 없다. 즉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고 한다. 다만 성成ㆍ주住ㆍ괴壞ㆍ공空의 면에서 본다면 일시적인 종말, 곧 괴壞의 단계는 있는데, 기독교의 종말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2) 중국 천태종天台宗의 말법사상末法思想 - 중국 천태종의말법사상에 정법正法 500년, 상법像法 1,000년, 말법末法10,000년의 3시설三時說을 주장한다. 여기서 말법[정법의 절멸]이란 탁濁한 세상을 말하며 부처님 입적 후 최초의 1천년(또는 500년)을 정법, 다음의 1천년을 상법, 그 후의 1만년을 말법이라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상은 불법佛法의 존속기간을 말한 것으로,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사상과는 그 논점이 다르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세상의 종말이란 없는 셈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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