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델

  • 입력 2020.01.09 11:18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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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언젠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다산 정약용 생가를 다녀왔다. 다산의 생가는 ‘여유당’이라는 당호가 걸려있다. 생가를 둘러보고 옆 건물에서 다산 정약용의 여러 가지 소개된 것을 둘러보았다. 다산의 학문적 계보가 소개되었다. 다산의 스승은 성호 ‘이익’이다. 다산은 이익이 쓴 책을 통해서 스승과 제자가 되어 위대한 삶을 살아갔다. 이것을 ‘사숙’이라고 한다. 직접 스승에게 배우지 않고 스승의 책을 통해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무엇을 모델로 삼느냐가 중요하다. 특히 젊은 사람이거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모델이 중요하다. 모델은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책을 통해 인생의 모델을 찾을 수 있다. 둘째는 주변 인물을 통해서 삶의 모델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는 유명한 인물들 중에서 모델을 가질 수 있다. 이 중에 우리는 누구나 쉽게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모델을 찾고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책을 통한모델을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은 세계 선진국에 비하면 적은편이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독서의 열기가 대단하다. 직업이나 일의 특성상 책을 항상 접해야 하는 사람은 몰라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책을 읽기란 사실 일부러 시간을 내야하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 그런데 책이란 항상 손안에 넣고 읽어야 한다는 마음, 습관이 안 되면 쉽지 않다. 특히 오늘날은 읽는 것보다는 보는 문화이다. 전자 북이란 용어가 등장한 시대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문자로 된 책을 통해서 우리는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고 정서함양에 커다란 유익을 얻을 수 있다.인상 갚게 읽었던 책 중에 ‘다시 책이다’ 가 있다. 종이책이 인간의 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의 책이다. 청소년들에게 책 읽기를 권장하는 것은 무엇보다 책을 통해 본받을만한 인생의 훌륭한 모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를 지배하는 자들, 초일류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독서량이 많다는 것이다. 그 바쁜 일상 중에서도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사람을 다스리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변화를 주어야 하는 직업일수록 그렇다. 들어오는 것이 없으면 나가는 것이 없다. 미국에 가면 시카고대학이 있다. 이 대학은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이 70명이나 나왔다. 그런데 시카고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낸 중요한 이유가 있다.1920년대 까지 시카고 대학은 역사도 짧고 우수한 학생들은 모두 동부지역의 우수한 학교로 진학을 했다. 그러던1920년대에 로버트 허친스 박사라는 사람이 이 대학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모든 학생들에게 졸업하기 전까지 대학 4년 동안 100권의 고전 책을 읽으라고 했다. 이 대학의 학생들이 100권의 고전을 읽으면서 만났던 것은 위대한 사람들이었다. 그 위대한 사람들이 이들 시카고대학 학생들의 모델이 되기 시작했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그들의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면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나는 이 사람보다 더 위대해지기를 원한다.

 

나는 이 사람의 장점을 내 것으로 만들 뿐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기를 원한다”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카고대학은 수많은 유능한 학생들이 배출되고 지금까지도 책 읽히기로 유명한 대학이 되었다. ‘돈 벌어서 남 주는 인생이 되자’라는 책을 쓴 원 베네딕트선교사는 공부해서 남 준 인생. 돈 벌어서 남 준 인생을 소개한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을 모두 책을 통해서 발견했다고 했다. 공부해서 남 준 인생의 모델은 장기려 박사이다. 돈 벌어서 남 준 인생의 모델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창시자 밀라드 플러이다. 우리는 책 중의 책인 성경을 통해서 위대한 신앙의 모델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학교공부에만 얽매여 고전도 명작도 볼 겨를이 없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은 들어갈 수 있을는지 몰라도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인물됨, 인류와 사회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더 큰 이상과 꿈을 꾸는 인생이 되기 위한사람은 못될까 염려스럽다. 사람은 무엇을 접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환경이 중요하다. 맹자의 어머니가 이사를 세 번한 것도 사실은 보는 것이 무엇이냐 때문이다. 자녀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꿈을 꾸도록 해 주자. 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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