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 길(요한복음 14:1~14)

  • 입력 2020.01.09 11:23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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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목사(서울중앙교회)

“마음에 근심하지 마라.”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까?

앞서 주님은 제자들을 향해 유대인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함께 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것처럼 너희도 그런 때가 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는 베드로에게는 오늘저녁,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잔뜩 근심하게 만들어 놓고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나를 믿으라.” 말씀하셨습니다. 보통 우리는 믿음이 크면 더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크고 작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으면 산을 명하여 바다에 옮길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믿음이라도 그 믿음에 서 있으면 그 믿음은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게 합니다. 도마의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말씀을 하십니까?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하거늘 우리가 그 길을 어찌 알겠습니까?’ 도마가 질문했을 때 주님은“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그 길을 만드셨고 그 길로 가셨기 때문에 아버지께로 가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 오직 한 길밖에는 없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전하는 진리,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주고 아버지의 계획을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주님밖에 없습니다.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숨 쉬며 산 자는 많이 있지만 살려주는 영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면 위로를 얻고 삶의 힘을 얻었습니다. 주님께서 살리는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길이라면 주님과 함께라면, ‘천국 가는 길도 천국’입니다. 우리를 세상이라고 하는 죄와 사망의 자리에서 끌어내셔서 아버지의 집,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인도하시는 그 길도 천국인 것입니다.“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간다!” 예수님께서 예비하시는 그 처소에 들어가기 위한 우리의 새 길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아직도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행하고 아버지께서 행할 것이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그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살리는 영으로 희망을 주고 위로하며 세워 줄 것이다!” 그런 제자들을 위해 주님은 처소를 예비하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제자들이 주님보다 큰일을 할 수 있습니까?

성령을 받아서 믿음의 길에 서 있으면 됩니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 길에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이제는 세상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말을 하고 살리는 일을 하고 살리는 사람으로 살아 갈 수 있습니다.예수님에게 가장 위협적인 적은 바로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는 길에 너희는 오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살리는 영이십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우리만큼 잘 믿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다른 사람들을 정죄했습니다. 사두개인들은 제사 드리며 우리만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다른 사람들의 재물을 흠잡았습니다. 에세네는 경건하게 산다면서 남의 부정을 탓했고 열혈당원들은 온 몸을 바쳐서 주를 위해 헌신한다고 하면서 남의 비겁함을 욕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생각한 것입니까? 주님이 길이어야 하는데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길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주님의 길을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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