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무투표 추대 ‘연임’

  • 입력 2020.01.30 20: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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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31회 정기총회가 1월3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기립박수 추대로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 경쟁자 없이 단독후보로 나선 전 목사는 전 총대들의 이의 없이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선거관리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전 목사는 “부족한 저를 다시 당선시켜 주셔서 감사드린다. 반드시 주사파를 척결하고 반기독교 문화를 바꿔서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교연 한교총과의 통합을 계속 진행해왔고, 어제 다 합의가 됐다. 한교연과는 한 달 내로 완전한 통합을 이뤄낼 것이고, 이후로는 한교총도 함께하겠다고 이영훈 목사님이 말씀하셨다”라며 “종로5가 연합단체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날이 다시 오게 될 것이다. 통합의 큰 골격은 ‘7.7정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 목사는 한기총의 이름으로 그동안 진행해 왔던 애국운동을 재추인 받았고, 대한민국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가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를 통해 한기총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다는 결의를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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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 목사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는 과거 망언에 대해 사과했다. 전 목사는 작년 10월 청와대 앞에서 설교하면서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해 신성모독과 이단으로 몰리며 공격받았으며, 사회적으로 기독교를 비웃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바 있다.

전 목사는 “조직신학적으로 당연히 문제 있는 발언”이라고 시인하면서도 “믿지 않는 사람들, 애국운동하는 사람들 앞에서 했던 발언”이라고 했다.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친구라고 했을 때 조직신학적으로 문제 삼았는가. 그런 말들은 그런 말 자체로 판단해선 안 된다”고 했다.

어찌됐던 전 목사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발언을 해 신앙이 어린 성도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했으나, 이것이 사과로 봐야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해 여전히 개운하지 않은 뒷맛을 남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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