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중국 전면 입국금지 조치 필요 강조

  • 입력 2020.02.04 16: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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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 중국 내에서만도 최근 5일간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후베이성 외에서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23개국에서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16명의 확진환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정부의 늑장 대응이 국민들의 불안을 돋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 각국들이 중국인의 입국제한 조치를 일찍이 시행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4일부터 후베이성 방문 이력이 있는 외국인만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지난 3일 논평을 발표하고 “이미 후베이성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6000명 이상이 한국에 들어왔고, 중국 전역에서 골고루 확진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후베이성을 다녀온 사람들만을 통제하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는가”라며 “지금도 중국에서 하루에 13000~20000여명이 한국에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막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언론회는 “후베이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과 중국을 거쳐 오는 사람들에 대한 전면적인 입국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이미 세계 70여개국은 중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중에 미국, 북한,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은 중국인 혹은 중국 방문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또 러시아, 체코, 베트남, 스리랑카 등 9개국은 중국인 비자 발급 제한으로 중국인의 유입을 사실상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언론회는 “우리나라도 당분간은 이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국가가 존재하는 것은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데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중국과의 외교적인 문제에 집착하여 국민들의 안위를 위한 조치의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본다. 우리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는 정부를 누가 ‘중국인 혐오’라고 비난하겠는가”라고 했다.

나아가 언론회는 “우리 기독교는 이런 재앙을 볼 때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일본의 유명한 신학자 우찌무라 겐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하늘에 폭격기들이 날아다닐 때 미군의 폭격기보다 죄를 무서워하라고 했다”며 “기독교인들은 위기와 환란 앞에 자신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교회들은 사명을 감당하며 질병 퇴치에도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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