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특집인터뷰] 떠밀려 온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특집인터뷰] 떠밀려 온 것 같지만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취임 1년,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를 만나다
기사입력 2020.02.06 16:59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0.jpg

 

W.O.R.L.D 비전으로 작동하는 목장시스템, 강중침과 세미한교회가 함께한다.

화해중재 사역은 강중침이 계승해 나가야더 알리고 교회들 도울 것

무조건적 비판 수용은 교회 허물기의 좋은 양분방어할 것은 방어해야

작은교회와 큰교회가 연대해야 세상의 공격에 맞설 수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의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히는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성공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부흥을 맞이하며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3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최병락 목사는 다섯 가지 ‘W.O.R.L.D’ 비전을 선포하고 목장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자신만의 목회를 펼쳐나가고 있고, 교회 공동체는 변화에 순응하며 새로운 부흥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강중침 담임목사로 취임해 이제 막 1년을 맞는 최병락 목사를 만나 그의 목회 이야기와 한국교회를 향한 생각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세미한교회에서 강남중앙침례교회로 부임하신지 꼬박 1년이 지났습니다. 러브콜을 받다못해 거의 납치되다시피 청빙되어 왔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강남중앙침례교회에 서류 한 장 낸 것도 아니고, 목회지를 옮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미국에서 세미한교회를 개척하여 크게 부흥하고 있었기에 다른 것을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강중침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하나님께서 한국으로 인도하심을 느끼면서도 오지 않으려고 1년을 버텼다. 17년 전 미국 달라스에 세미한교회를 설립할 때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비전은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에게로이다. 그래서 교회 이름도 세미한교회다. 이 첫사랑의 비전은 하나님이 나를 강중침으로 보내실 때 말없이 순종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 한국에 안 가겠다고 버텼지만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향한 비전을 주고 16년 동안 인도해줬는데 이제와서 부인하느냐는 하나님의 물으심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강중침에 와서 보니 하나님은 큰 그림을 그리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세미한교회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교회를 더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세미한교회를 떠나 강중침으로 왔다기보다는 두 교회를 섬기게 된 셈이다. 그래서 이제는 강중침과 세미한교회가 형제교회 협약을 맺고 연합하여 세계선교에 나서고 있다.

 

00.jpg

 

세미한교회를 떠나 강중침으로 오기까지 결단이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럼에도 아주 훌륭한 리더십 교체를 이루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내의 표현대로 생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이었으나 너무나 명확한 부르심이었기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강중침에 오기로 결정하고는 세미한교회에서 즉시 청빙 준비를 시작했다. 교회의 리더십들인 목자들을 모아놓고 신문에 광고를 내서 청빙을 받을 것인지, 나에게 기회를 줘서 적임자를 추천받을 것인지 물었다. 목자들이 나의 추천을 우선 고려대상으로 하겠다고 하여, 여러분들이 원하는 목회자상을 최대한 자세히 적어놓으라고 했다. 나는 후임으로 추천할 사람을 직접 찾아가 세미한교회에 와달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내가 추천한 목회자의 프로필을 목자들에게 줬더니 싱크로율이 100%라고 하더라. 내가 추천한 목회자상과 목자들이 바라는 목회자상이 정확히 일치했다. 그렇게 선을 보이고 토크콘서트를 열어 서로 알아가는 준비시간을 가진 뒤 전교인 투표를 통해 청빙을 완료했다. 감사하게도 개척해서 16년 동안 목회했던 교회를 떠나는 날 2000여명의 성도들 중 1700여명이 찾아와 2시간 동안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렇게 찾아온 강중침은 나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피영민 2대 목사님은 내가 나의 목회를 펼쳐갈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해주고 계신다. 교단에서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청빙 교본까지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

 

0.jpg

 

지난해 부임하시자마자 W.O.R.L.D 비전을 선포하셨고, 2020년부터는 강중침이 목장시스템으로 변화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세미한교회에서 펼치던 나의 목회를 그대로 이어온 것이다. 그래서 검증되고 많이 숙성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갑자기 목회를 시작하게 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달라고 하나님께 벼랑끝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은 ‘WORLD’라는 단어를 보여주셨고, 그 즉시로 기숙사에서 노트북을 펴고 예배하는 교회(Worshiping Church), 소그룹 교회(Oikos Church), 구제하는 교회(Reaching-Out Church), 선교하는 교회(Life Giving Church), 제자삼는 교회(Discipling Church) 다섯 가지를 썼다. 교회를 세우고 첫 예배를 드리기 1주일 전이었는데,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났는지 밤을 꼬박 새우며 글을 써내려갔다. 마치 불러주는 것을 받아 적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아침까지 50페이지의 문서를 썼다

 

가슴이 뜨거웠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절대로 동시에 하지 말고 1년에 하나씩만 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배를 먼저 시작하고 소그룹을 만들고, 구제사역을 했고, 4년차에 선교를 시작했으며, 5년차에 소그룹 리더를 세웠다. 이렇게 5년 주기로 한 사이클을 돌고 나니 성도는 500명이 되었고, 두 사이클을 도니 1000명이 됐다. 세 번째 사이클을 마치니 2000명이 되어 세미한교회가 달라스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됐다. 그리고 강중침으로 오게 됐다. 작년부터 예배하는 교회‘WORLD’ 비전의 첫 사이클은 이미 시작됐다. 세미한교회도 동일한 사이클로 동일한 가치와 목표를 갖고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그리스도께 올려드리기 위해 형제교회로 동역하고 있다.

 

000.jpg

 

강중침은 일찍이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을 통해 교회의 공공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강중침이 없는 화해중재원이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화해중재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화해중재원 사역은 피영민 목사님의 중점적인 사역이니만큼 강중침이 계승해 나가야 한다. 내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니 피 목사님이 나에게 이사장직을 맡으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목사님이 이사장으로 섬겨주시고 나는 부이사장으로 돕겠다고 했다. 지난 1년 동안 화해중재원에 참여해보니 화해중재 의뢰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자연스럽게 해체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고민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적극 밀겠다고 했다. 화해중재원의 존재 자체가 가지는 의미도 클뿐더러 어떤 기관이든지 봄과 겨울이 있는 법이다. 한국교회에 분쟁이 없어서 해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복된 소식이지만 분쟁은 계속되는데 의뢰가 없다는 것은 홍보와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다.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독려해서 화해중재로 교회들을 도와나갈 것이다.

 

00.jpg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교회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고, 세상은 교회에 실망하며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목회자와 그리스도인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까요?

 

-기독교는 비판을 건강하게 수용하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자기반성을 통해 개혁을 해온 종교라서 누가 잘못을 지적하면 방어하기보다 회개를 한다. 문제는 건강한 비판은 당연히 수용해야 하지만 악의적인 비난까지도 방어하지 않고 변론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교회가 비판을 받으면 다른 종교들처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 차려야 한다고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다보니 왜곡된 비난도 사실처럼 되어버린다. 나쁜 목적을 가지고 하나씩 교회를 무너뜨리기엔 너무 좋은 구조다. 한국교회가 개혁하고 쇄신해야 하지만 방어할 것은 방어해야 한다. 여기에는 큰교회나 작은교회나 한국교회가 하나로 연대하여 지켜내야 한다.

 

나는 교회를 개척해서 10, 50, 100, 500명 성도의 상황을 다 안다. 작은교회들의 피해의식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안다. 작은교회들 중에는 큰교회의 아픔을 속 시원해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큰 교회도 건강한 교회가 있고, 작은교회 중에도 타락한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큰교회가 정신 차리고 먼저 잘해야 하지만 작은교회도 공격성보다는 서로 감싸면서 연대와 유대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세미한교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우리교회 성도는 10명에 불과했다. 우리 주변에는 빛내리장로교회와 연합감리교회, 제일침례교회라는 1000명 단위의 교회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매달 이 세 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이 큰교회들이 달라스를 위해 매일 기도하니 달라스에 영적인 어두움이 오지 않는 거라며, 우리는 큰교회들을 위해 무너지지 말고 분쟁하지 말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나중에 이것이 우리교회 성도들의 자긍심이 됐다. 작은교회와 큰교회는 하나의 그리스도의 교회로 함께해야 한다.

 

0000.jpg

 

강중침은 리더십 교체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부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강중침과 함께 만들어나갈 미래를 말씀해주신다면?

 

-이상하게도 나는 남자들이 좋아한다. 예배에 나오면 졸기만 했던 남편들이 눈을 뜨고 설교를 듣는다고 한다. 내가 설교를 쉽게 한다. 설교에 은혜를 받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그래서인지 내가 부임하고 나서 성도들이 더 많이 늘었다. 세미한교회에서는 남녀 성비가 5:5였는데, 지금 강중침은 4:6까지 올라왔다. 나중에는 5:5까지 맞춰질 것이라 본다

 

강중침은 한국 침례교를 대표하는 교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로 나아갈 것이고, 미국의 세미한교회와 함께 세계와 미국과 한국을 하나님께로 올려드린다는 비전을 향해 정진할 것이다. 강중침은 예수님을 모르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는 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며, 약한 분들을 돕고 일으켜 세우는 교회이다. 강중침은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한다.

<저작권자ⓒ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 & cupnews.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http://cupnews.kr) 10388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산로 103 (주엽동) 크리스챤연합신문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기 아51612  |  등록일자 : 2005.12.06  |  발행/편집인 : 지미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민선  
  • 대표전화 : 031) 925-3022, 914-3033  [오전 9시 ~ 오후 6시 / 토, 일, 공휴일 제외(12시~1시 점심)]
  • copyright(c) 컵뉴스 all rights reserved.  |  cupress@daum.net   |  ISSN 2636-0756
크리스챤연합신문-컵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