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회주의 벗어나 지역사회에 공헌하라”

  • 입력 2014.11.10 08:5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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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행동이 있을 때, 세상이 기독교 신뢰할 것”

 

지난 3~4일 열린 월드비전 교회지도자 컨퍼런스에서 팀 디어본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크리스천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강조했다.

국제 월드비전 디렉터를 역임하고 현재 풀러 신학교 설교연구소 대표를 맞고 있는 팀 디어본 목사는 예배, 설교, 정의가 합일된 삶을 추구하는 지혜롭고 역량 있는 설교자를 배출하기 위해 미국 30개 도시, 미국 외 5개국의 900명 교회지도자를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다.

팀 목사는 지난 5일, 교회지도자 컨퍼런스를 마치고 여의도 월드비전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시작돼 한국교회의 역사가 된 월드비전의 지난날을 회고하고,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여러 가지 문제들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힘을 의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먼저 팀 목사는 사회에 대한 교회의 책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 세상은 시기와 미움으로 가득하지만 월드비전은 이 때야 말로 교회들이 일어나서 세상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사랑의 행동이 있을 때 세상이 기독교에 대해 신뢰하게 될 것이고, 세상에 있는 어린이들 풍성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랑의 구체적인 실천행동으로 팀 목사는 가난한 자를 돕는 것과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일을 들었다. 그는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모든 영역에 관련돼 있다”며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라고 주님이 말씀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교회들이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자기 교인들에게만 관심을 가지는데, 교회는 지역사회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있도록 함께 일하는 공동체”라며 어느 교회든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한다면 그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어 지역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목사는 한국의 많은 기독NGO들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것 때문에 공격을 받고, 후원 모금을 위해 ‘기독교’적인 요소를 감춰야만 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는 일에 필요한 자원을 주신다는 신념을 가지라. 기독교 정체성으로 인해 정부와 후원자로부터의 후원이 끊어진다고 해도 괜찮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일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의 3분의 2가 신앙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월드비전의 사례를 들어 “훌륭한 일을 한다고 하면 우리의 정체성을 알리고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기독교인들이 펼치는 사업은 특출 난 전문성이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팀 목사는 자신만의 신앙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세상 속에서 역할을 드러내는 크리스천이 되라고 권면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개인주의, 개교회주의, 세속주의, 자본주의와 같은 부정적인 것들 대신 비전, 모험심, 용기를 갖고 큰 세상을 바라보며 심오한 신앙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혼자가 아닌 하나님의 힘을 빌려야 하며, 교회의 예배를 통해 새 힘을 얻고 일주일 내내 일하는 직장에서 사역하며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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