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48)

  • 입력 2020.02.20 11:01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연희 목사.jpg

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유월절 3은 예수님의 공생애 중 3번째 유월절부터 4번째 유월절 이전까지의 사역을 말한다. 이때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지 않고 갈릴리 중심의 사역이었지만 이방 지역에서도 사역을 하셨다. 이 기간 동안의 주요 사역 내용은 오병이어의 기적, 물 위를 걸으심, 생명의 떡 설교, 수로보니게 이방 여인의 딸 치유, 벳새다 소경 치유, 베드로의 신앙 고백, 첫 번째 수난 예고, 변화산 사건, 귀신들린 아이 치료, 두 번째 수난 예고, 누가 큰 자인가에 대한 논쟁, 10명의 나병환자 치유, 70인 제자의 파송, 초막절 설교, 간음한 여인의 용서, 실로암에서 소경을 고치심,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 등이 굽은 여인을 고치심, 베레아에서 말씀하심, 세 번째 수난 예고, 요한과 야고보 어머니의 부탁, 바디매오 소경 치유, 삭개오를 부르심, 마리아가 향유를 부음 등의 사건으로 구분된다.

 

1)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하심

(마 14:13~21, 막 6:30~44, 눅 9:10~17, 요 6:1~15)

오병이어의 기적은 보리떡(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말하며, 이는 예수님께서 갈릴리벳새다 들판에서 행하신 것이다. 당시 사람들이 먹는 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작은 빵이 아니다. 아이가 가져온 보리떡(빵)과 물고기 두 마리는 한 아이가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고 이것은 한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의 식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한 아이의 헌신이라기보다는 한 가족의 헌신이라고 보아야 한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사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기적으로서, 요한복음 7대 기적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킨 시기는 유대인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에 일어난 사건이었으며 참고로 유대인들의 식사는 하루에 두 끼였다.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하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였다.

 

오병이어 기적

• 4복음서 모두 기록

• 요한복음 7대 기적 중 하나

• 기적의 시기 유대인의 명절(유월절)

• 기적의 시간 이른(첫째) 저녁(마 14:15)

첫째 저녁 오후 3시~일몰직전

둘째 저녁 일몰직후

• 기적의 장소 갈릴리 벳새다 광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람들로 앉게 하라’ 하시고 ‘떡을 가져 축사하시고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셨다’(요 6:11). ‘축사하다’라는 뜻은“감사를 표하다”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오천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열두 바구니가 가득 차게 되었던 것이다.(요 6:10)‘벳새다’란 ‘고기 잡는 집’, ‘어부의 집’이란 뜻으로,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보아너게(우레아의 아들)별명을 가진 형제인 야고보와 요한을 이곳에서 부르셨다.

 

갈릴리 벳새다

• 뜻 고기 잡는 집, 어부의 집

• 위치 디베랴 바다 건너편

• 특징 및 주요 사건

제자들을 부르신 곳(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난 곳

회당에서 복음 전파한 곳

병자들을 고친 곳

 

또한 벳새다 회당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병자들을 고치기도 하셨다. 또한 이곳은 디베랴 바다 건너편에 위치해 있는데 디베랴 바다는 갈릴리 바다 서편 연안의 성읍인 디베랴 도시 때문에 유래된 명칭이다(디베랴는 갈릴리의 수도였다).오병이어의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 가운데는 예수님을 정치적 왕으로 세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으시고 혼자 산으로 가셨다.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이 표적을 보고 말하되 이는 참으로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라 하더라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요 6:14~15)이후에 예수님은 오병이어 기적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본체임을 설명하셨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요 6:48)이 말씀을 무리들에게 하시면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므로 자신의 살과 피를 마셔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이 기적에서 빌립과 안드레 두 제자가 등장하는데 이 둘의 행동이나 태도 역시 매우 대조적이다. 예수님은 먼저 빌립에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을 먹이겠느냐’ 빌립이 대답하기를 ‘각 사람으로 조금씩 받게 할지라도 이백 데나리온의 떡이 부족 하리이다’(6:5~7)고 대답했다. 한 데나리온은 로마 화폐로서 신약시대 은화 단위인데 노동자 하루 품삯이다. 한편 성경은 이백 데나리온을 가지고도 모인 무리들을 다 먹일 수 없다고 주장한 계산적인 빌립과는 대조적으로 다른 제자 안드레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요 6:9) 라고 말하면서 보리떡(빵)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를 예수님께로 데려왔다. < 계 속>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