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슈퍼전파자는 신천지…교회로 스며드는 신천지 주의해야”

  • 입력 2020.02.20 16:2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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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뚫렸다. 방역망을 비웃듯 대규모 감염을 일으킨 곳은 바로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유독 감염관리가 잘 되어 다시 경제 회복에 힘을 쏟으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31번 확진자가 의료진의 거듭된 검사 권유를 뿌리치면서까지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대구 지역에서만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참사를 불러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20일 논평을 발표하고 각 교회의 질병 확산 경계를 주문했다.

언론회는 “이 사람(31번 확진자)은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분류한 신천지 소속으로, 한국교회에 끊임없이 도발하는 이단 세력”이라면서 “현재 신천지 신도 가운데 확진자는 무려 38명인데, 대구시의 발표에 의하면 앞으로 그 안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하니 걱정된다”고 했다.

언론회는 “현재 신천지 세력은 전국에 125개의 위장된 종교 활동 장소가 있고, 그들이 작은 모임을 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740곳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단일화된 이단 단체이며, 거대 조직으로 서로 왕래하는 특색을 감안하면, 이들 전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질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전방위적인 방역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구에서는 ‘슈퍼전파자’가 된 신천지 신도들의 종교 활동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역하고 있으나, 그들의 종교 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외부 활동을 제한하도록 하여, 확실한 예방조치를 강구해야”한다면서 “신천지의 공식적인 종교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들 세력들이 각 지역 교회에 스며들거나 예배에 참여할 공산이 크므로, 각 교회에서는 이들의 출입에 대하여 분명한 금지를 선포하고 경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언론회는 “각 언론과 정부에서 발표할 때 ‘신천지 교회’라고 하는데 이들에게는 ‘교회’라는 말 대신 ‘신천지’나 ‘증거장막’으로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들 단체의 공식 이름이 그렇게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언론회는 “신천지는 사회적으로, 도의적으로 볼 때 이번에 대구 지역에서 우한 폐렴 슈퍼전파자가 되어 온 국민들을 놀라게 한 것을 국민들에게 즉각 사과하고, 일체의 모든 신천지 종교 활동과 행위를 그쳐서, 더 이상 국민들을 불안하고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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