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담화 ‘종교행사 당분간 다른 방법 강구해 달라’

  • 입력 2020.02.22 21: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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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며 본격적인 지역감염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자 대한민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22일 밤 9시 대한민국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대국민담화를 통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정 국무총리는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공간에 모이는 행사나 많은 인원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하거나 온라인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직접적으로 당부했다.

이어 정 국무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다. 우리의 의료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를 이겨낸 경험이 있다”면서 “정부의 노력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코로나19 역시 극복해낼 수 있다. 정부와 의료진을 믿고 협조해주시기 바란다. 지나치게 두려워하지 말고 손씻기와 기침 예절 등 위생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여러 교회들은 전 교인들에게 문자메시지와 공지를 통해 23일 주일예배부터 예배당에 모이는 형태 대신 온라인 예배를 권장했다. 이번 대국민담화를 통해 전국의 더 많은 교회들이 당분간 예배당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형식 대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최근 신천지가 전국 집회장소를 폐쇄당하면서 각 지역교회로 침투해 예배를 드리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교회들마다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에 혹시나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될까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신천지는 전국에 74개 처소와 24만명 규모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이 된 ‘신천지대구교회’는 전국 74곳 중 하나다. 최근 이곳에서 열린 행사는 전국 단위의 집회인 것으로 알려졌고, 이 집회에 참석한 후 전국 각지로 흩어진 신천지 신도들이 속속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다.

위 지령에 따라 신천지 신도 24만명이 전국의 교회와 성당으로 몰려들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의 위험이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교회와 성당 등 좁은 실내에 군집하게 되는 종교행사는 지양해야 한다는 국민감정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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