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상담소협회 “신천지 압수수색 등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 입력 2020.02.25 17:1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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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천지 압수수색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 이하 한상협)는 2월2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주문했다.

한상협은 “대한민국 정부는 종교사기 조직 신천지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결코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경고한다”고 했다.

한상협은 “신천지는 전국 12개 체인망을 가진 전국 조직이다. 1월 말부터 2월 2일까지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던 청도대남병원에 전국의 고위 간부를 비롯해 중국 측 신천지 지도자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중국에서 건너온 신천지 신도 중 일부 감염자들을 통해 전국으로 코로나19가 퍼지게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청도 장례식장에 모인 신천지 신도들을 철저하고 정확히 파악해 장례식 참석 신도들을 중심으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신천지는 정통교회와 달리 지파 지성전 외에 신천지임에도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간판을 달고 있는 위장교회, 포교를 위해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위장 센터(신학원), 성경공부를 소규모로 가르치는 위장카페(일반 카페이지만 신천지 성경공부를 위해 활용하는 카페), 위장 문화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신천지는 일반인들을 다수 접촉하게 된다. 이 모든 게 신천지임을 감추고 진행되기 때문에 신천지 신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얼마나 많은 일반인들과 접촉했는지 파악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중대본은 신천지 지성전 출석 모든 신도 명단을 공개하고 그들이 운영하는 지역 조직(2020년 지성전, 센터, 사무실, 기타 건물을 총합 1529개)을 모두 파악해서 방역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나아가 “여하간 이유를 불문하고 이들은 결코 자신들의 중요한 정보를 중대본에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을 것이 뻔하고 이에 따라 중대본의 방역 대책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방역을 위한 정보 공개를 요청했을 때 거절할 경우 정부는 강제력을 동원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지성전·본부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신천지 측의 비밀 조직 운영망을 철저히 파악해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상협은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후 이만희 교주가 한 일이라곤 이 사태는 ‘마귀 짓’이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편지 한 장을 발표한 것에 불과하다. 지금 온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혹시나 자녀들에게 그 영향이 미칠까 두려워하고 있다. 중대본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확진자들을 관리하고 방역을 하기 위해 밤잠을 설쳐가며 뛰고 있다. 병원들도 날로 늘어가는 환자들을 감당하기 위해 진액을 쏟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만희 교주는 지금이라도 각성하고 전국 신도 명단을 중대본에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고, 특히, 청도대남병원에 어떤 일이 있었으며 모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신천지의 만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회장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24일 오전 발표 총 확진자 763명 중 신천지 관련 456명(59.8%)이라는 통계는 신천지의 폐쇄 밀집 형태의 집회와 위장 및 모략 포교 운영(장소 및 방법)에 의한 예견된 인재이다. 자칭 신천지 신도 30만 시대라고 주장한 바 있고, 그 외에도 20만이 센터교육 중에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 명단을 다 방역당국에 넘겨 전수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한상협은 신천지에 대해 “그들을 종교사기 조직이라 하는 이유는 성경의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에 나오는 14만4000명이라는 숫자 안에 들면 영육이 합일해 육체가 영생하며 세계 만민을 호령하는 왕이 된다고 가르치기 때문”이라면서 “이 교리에 세뇌된 신도들은 신천지 말씀만 믿고 따르면 인생만사가 해결된다는 망상적 종말론에 빠져 직장과 가정 등 모든 걸 내팽개치고 오직 이만희 교주에게 목숨을 거는 꼭두각시 인생을 살고 있다. 이 종말이 2~3년밖에 안 남았다고 믿기에 신도들은 자신들의 삶의 모든 에너지를 신천지에 올인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토록 망상적 교리를 신봉하는 비상식적 종교사기 조직과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가 합쳐져 대한민국을 초토화시킬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신천지를 여느 한국 기독교의 교회와 같은 조직으로 본다면 결코 방역 대책에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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