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 다룬 ‘니나의 죽음’ 이 계절의 우수상 수상

  • 입력 2014.11.11 09:1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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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회장 김소엽)가 계간 한국크리스천문학 제62호 발행을 기념해 출판 기념 및 시낭송회를 열었다.

지난 7일 서울 신촌에 위치한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이 계절의 우수상 및 신인상 시상식이 함께 거행됐다.

정두모 목사의 사회로 열린 이날 예배는 기획홍보국장 이선규 목사의 기도와 한크찬양단의 특별찬양에 이어 이정익 목사가 ‘시인예수’란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팔복에서 나타나듯 깊고 오묘하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표현된 훌륭한 시였다”며 “똑같은 환경에 놓여 똑같은 사물을 보고서도 가장 아름다운 말과 감정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여러분들로 인해 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 질 것이다. 특히 하나님의 영적인 섭리를 가장 아름답고 고상한 언어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의 역사도 세상에 더 깊이 스며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과 시낭송으로 진행된 제2부 예배에서 인사를 전한 김소엽 회장은 “기독교는 타종교와 달리 말씀으로 계시된 종교이며, 살아계신 인격신을 믿는 종교”라며 “그 중 특히 글 쓰는 달란트를 가진 우리는 그 말씀으로 계시된 하나님을 글(작품)로써 증언하는 하나님의 증언자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글 안에 예수님의 큰 사랑을 녹여내야 하며, 말씀에 깊게 뿌리내린 신앙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줄기차게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다룬 시조 ‘니나의 죽음’으로 이 계절의 우수상을 수상한 이상인 작가의 작품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생동하는 정서를 통해 우리사회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대한 절규가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신인상은 금천교회 박규정 장로가 수필 ‘세월 따라 도는 물레방아’로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젊은 시절 농촌에서 겪었던 일들과 물레방아에 얽힌 사연을 추보식 구성으로 쓴 글”이라며 “이 글은 용마름, 절구통, 맷돌, 멍에 등 조상들의 얼이 담긴 것들이 세월 따라 소리 없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정 장로는 “문학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지만 즐겁게 쓴 작품을 흥미롭게 읽고 느낌을 공유했을 때의 뿌듯함이 나를 문학의 세계로 이끌어 낸다”며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작은 한 달란트라 해도 소중히 여기고 잘 남겨서 잘했다 칭찬받도록 열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국크리스천문학가협회는 1958년 한국문단 대표 작가들이 한뜻으로 모여 창립되어 현재까지 한국교회 문학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다. 한국크리스천문학은 지난 1998년 첫 발간된 이후 지금까지 총 122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해 내며, 기독교 문학의 등용문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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