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중침 최병락 목사 “단 한 교회도 예배를 포기한 교회는 없다”

  • 입력 2020.03.10 21: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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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사람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권면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한된 실내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앉게 되는 종교집회가 대규모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영상예배로 발 빠르게 전환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이를 놓고 한국교회 일부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가 취해야 할 마땅한 조치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일부에서는 한국전쟁에도 중단되지 않았던 예배가 폐쇄되고 있다며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분위기마저 감지되는 등 극명한 온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예배에 대한 난맥상이 드러나는 가운데 강남중앙침례교회 최병락 목사의 ‘교회들과 목회자와 성도님들께 드리는 글’이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월28일 최병락 목사는 “혹시나 오는 주일예배와 주중 예배들로 인해 난처한 상황에 계실 이 땅의 교회들과 목회자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우리 교회 상황을 빗대어 몇 자 남겨본다”고 글을 시작했다.

먼저 최 목사는 “저희 교회는 오는 주일 사역자 전체는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그 예배를 영상 송출하여 성도님들이 영상으로 오전 10시에 함께 각자 처소에서 예배하기로 했다”면서 “국가재난 방지를 위해 간곡한 정부의 협조 부탁, 성도 보호, 전염병 확산의 온상이 되어 사회적 지탄과 복음 전파의 장애로 파생될 극심한 후유증 유발 등등 여러 이유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 목사는 “여기서 주지해야 할 사실이 있다. 우리 교회를 비롯하여 한국의 어떤 교회도 예배를 드리지 않거나 폐쇄하는 것이 아니다. 사역자 전체가 예배당에서 뜨겁게 예배를 드린다. 강중침의 예배는 새벽이고 수요일이고 금요일, 주일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전 사역자들은 새벽, 점심, 저녁 세 번 본당에서 합심해서 기도하고 있다. 어느 신문에 원로께서 이번 한국 교회들의 대처를 보고 예배를 포기한다고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리셨는데, 오해다”라고 짚었다.

또한 “한국의 모든 교회는 지금 어느 때보다 뜨겁게 강단과 본당을 지키며 기도하고 예배하고 있을 것이다. 목회의 책임을 부여받은 사역자들이 코로나와 신천지와 싸우며 맡기신 성도들을 지키기 위해 수고하고 있으며, 모세가 산 위에서 손을 든 것처럼 기도하고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예배하고 있다”며 “믿어 의심치 않는 건 지금 이 기간에 대한민국에 단 한 교회도 예배를 포기한 교회는 없다. 목사님 한 분이 강단에서 예배를 지켜도 지키고 있는 것임을 기억해주시고, 지금도 우리 성도들 지키고 보호해 달라고 그분들이 눈물로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복음으로 변화된 성도 중에 주일예배가 축소됐다고 이 기회에 놀자고 나선 성도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간절하게 각자의 처소에서 기도하고 예배하고 시간 맞춰 영상예배에 참여하고, 지금까지 우리가 드린 예배가 얼마나 귀한 예배였는지를 절감하면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처소에서 예배하고 있다”고 했다.

최 목사는 “강중침 성도들은 예배를 쉰 적도 없고 포기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 땅의 모든 교회도 틀림없이 같은 마음으로 주님께 예배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느 한 교회도 예배의 불꽃이 꺼진 교회는 없다. 모두 함께 마음을 합하여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격려하며 이 시간을 늠름하게 지나가기를 바란다. 성령께서 모든 교회 위에 능력으로 함께 하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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