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언론이 가짜뉴스 전파자 되어선 안 돼”

  • 입력 2020.03.11 13:3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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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NCCK) 언론위원회(위원장 권혁률 목사)가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이 가짜뉴스라는 바이러스의 전파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NCCK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우리 국민의 언론에 대한 기대는 불안감에 편승해 확산되는 가짜뉴스를 제대로 검증해 감염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방역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심지어 확대재생산하는 당사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NCCK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건대입구역에 코로나바이러스 걸린 중국인이 쓰러졌다’라는 식의 가짜 뉴스가 퍼진 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에는 △선별진료소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꽤 있으므로 항생제 등을 미리 사두어야 한다 △정부가 중국 유학생들에게 호화 도시락을 제공했다 △의사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 일한다 △북한에 방역마스크를 보내 마스크 부족사태가 초래됐다 등등 코로나19의 확산에 편승한 수많은 가짜 뉴스가 유포되고 있으며, 심지어 허위정보를 담은 가짜 코로나19 대처법까지 유포되는 등, 갈수록 ‘가짜뉴스’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국민들의 불안감과 사회적 갈등, 방역당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목했다.

이어 “이런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한 것은 단지 잘못된 정보로 그치지 않고 국민들의 건강과 생활, 나아가 방역당국의 업무에까지 영향을 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면서 “전 국민의 생명이 걸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해 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 역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바른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지나친 공포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언론이 재난적 상황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라며 “정부의 감염병 대책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시, 비판해야 하지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휩쓸려 사실을 왜곡과장하거나 편파적 보도를 해서는 안 된다. 국내건 외국이건, 특정지역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역시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CCK는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미증유의 난국에 처해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고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속히 감염병을 퇴치하고 사회가 정상화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언론이 이에 앞장섬으로써 우리 사회가 조기에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적극적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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