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에 교단들 봄 정기노회도 줄줄이 연기

  • 입력 2020.03.18 11:25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장합동 노회마다 연기 추세…대구노회는 3월말

예장통합 총회 차원에서 전국 68개 노회에 일정변경 권고

고신총회 SNS 임원회·운영위 열어 일정 조정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 장로교단들의 4월 봄 정기노회 일정에까지 차질이 생기고 있다.

교단별로 지역노회 및 무지역노회들이 4월이면 일제히 정기노회를 개최하고 노회장을 선출함과 동시에 각종 안건과 업무들을 처리한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예배까지 온라인으로 전환된 상황에 정기노회 일정 변경 여부가 시급히 다뤄지고 있다.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의 경우 서울과 경기도 지역 일부 노회들은 당초 예정된 2020년 봄 정기노회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서서울노회는 4월 7일에서 6월 9일로 연기했으며, 구로콜센터 집단 발병지역인 남서울노회는 3월 11일 긴급임원회를 열고 5월로 미뤘다.

당초 계획대로 실시하는 노회들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경기노회는 특이 사항이 없으면 4월14일에 진행하지만, 노회 한 주간 전에 다시 논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4월13일에 예정된 서울남노회도 확진자가 늘어나면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강원도와 경기북부 지역 노회 일정도 4월 이후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호남지역 노회들도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3월 중 정기회를 진행하는 노회들의 일정에 큰 변동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가장 빠른 3월 16일 개회 예정이던 전북제일노회에 이어 남전주 목포노회 등이 일정을 무기 연기한 상태다. 아예 4월 중하순 이후로 한 달 가까이 개회일자를 변경한 노회들의 숫자는 더 많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지역 노회는 대부분 4월로 연기했다. 다만 대구노회가 3월 말로 일정을 잡은 상태다.

예장통합(총회장 김태영 목사)은 지난 13일 제104회가 7차 임원회를 열어 춘계 정기노회 소집 일정을 변경해줄 것을 전국 68개 노회에 권고하기로 했으며, 찬양대·성찬식 자제, 설교 시간 단축 등 노회일정을 간소화해서 치러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지난 13일과 14일, SNS를 통해 총회임원회와 총회운영위원회를 열고 봄 정기노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고신총회 소속 정기노회는 3주간 연기되어 5월4~5일 개최될 예정이다.

총회 결의에 따르면 국가 재난 상황인 만큼 한시적으로 노회 개회 및 폐회 시간은 노회 형편에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