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는 할 말이 있는가?

  • 입력 2020.03.26 15:5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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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 연일 뉴스의 중심에는 신천지 집단이 어김없이 떠오르고 있다. 어디에서 우한폐렴(코로나19) 감염자가 몇 명이 나왔고, 그 중에 신천지 집단 소속이 몇 명이라는 등의 뉴스를 접하게 된다. 그만큼 이제 ‘신천지’라고 하는 종교집단은 코로나 바이러스와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코로나 전파의 원흉(元凶)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신천지 사태로 인하여 결국엔 그 불똥이 죄(?) 없는 교회의 주일 예배에 까지 튀었기 때문이다. 신천지의 모임을 통해서 감염자가 부지기수로 늘어난 것은 아무도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결국에는 대한민국 전 언론사의 기자들을 모아 신천지 교주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용서를 구하는 큰절까지 올렸다.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있다. 그 사람들이 정상적인 종교집단 이라고 할 것 같으면 이러한 국가적 큰 재난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스스로 간판을 내리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잘못된 신앙은 그것을 할 수 있는 양심마저도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되레 법인 설립을 취소하겠다는 허가기관의 발표에 반발을 하고 나서는 모습은 왠지 서글프기까지 하다. 우선은 그 조직 자체가 경이(?)롭다. 교주 한 사람의 잘못된 가르침 앞에 글줄깨나 배웠다고 하는 지성인들이 일사분란 줄을 맞춰 앉아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은 흡사 1인 독재체제 하의 북한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하기까지 하다. 어디를 보아도 반성의 기미가 안 보이는 사교(邪敎)집단임이 분명한데도 사법당국이나 공권력은 힘을 쓸 수가 없다고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올바른 영적 질서에 크나큰 해약을 끼치는 행위는 물론, 사회적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이러한 집단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암적 존재로 자라기 전에 해체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자신들이스스로 하지 못할 때는 공권력이 나서서해결할 수밖에 없다. 국민의 생명을 좀먹고 있는 또 다른 바이러스는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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