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월이 걱정이다

  • 입력 2020.03.26 15:5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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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의 2020년 4월은 참으로 잔인할 것 같다.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는 4월로개학을 연기해놓고 있다. 우리나라에 현대적 학교가 체계를 갖춘 이래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이 아닌가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4월에는 21대 총선이 기다리고 있다. 유사 이래 선거는 전쟁 중에도 치렀다고 하지만, 전쟁은 이런 숨 막히는 통제와 제한은 없다. 전 국민이 모두가 마스크로 입을 닫고 외출을 자제한 가운데 치러지는 선거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그러한 4월이 대혼란일 수밖에 없는 것이, 첫째는 학교들이 개학을 한다고 해도 혹시나 모를 방역에 신경을 쓰다보면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겠느냐 하는 것이다. 만에 하나 수업 중에 어느 한 구석에서 기침 소리만 나도 교사와 학생들의 신경이 집중이 될 터이고, 수업을 중단하고 부랴부랴 의료진을 부르는 혼란이 계속 될 것이 때문이다. 총선(總選)은 더 문제다. 정치권은서로 자신의 입장에서 유 불리를 계산하고 있겠으나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누가 누군지 알지도 못하고 투표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나마도 투표율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 뻔하다. 이 마당에 과연 대표성이 확실히 담보된 인물이 뽑히겠느냐 하는 점이다. 오늘날과 같은 대혼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4월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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