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소금의교회 “코로나19 극복, 작은 교회도 도울 수 있다”

  • 입력 2020.03.28 10: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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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한 작은 교회가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교계에서 연일 대형교회들과 교단들이 작은교회와 지역사회를 돕는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작은교회도 충분히 섬길 수 있다는 가능성과 격려를 전하고 있어 도전이 되고 있다.

빛과소금의교회(장창영 목사, 이하 빛소교회)는 성도수 200명 규모의 중소형교회에 불과하다. 빛소교회는 3월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긴급재난지원예산 1000만원을 편성하고 지역 자영업자와 위기가정 돕기에 나섰다.

빛소교회는 우선 자영업을 하는 성도들의 가정에 긴급생계비를 지원했고, 갈매사회복지관과 협력하여 지역사회 위기가정에 생필품 쿠폰을 지급하는 등 함께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로 예배가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교회에 임대료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장창영 목사는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되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교회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이웃의 고통을 살피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생각에 나눔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특히 “나눔과 섬김은 큰 교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작은 교회들이 이웃의 필요를 이해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세심한 사역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작은교회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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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소교회는 3월 들어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매 주일마다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예배를 드린 후 갈매동 행정복지센터의 요청에 따라 거리를 소독하는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빛소교회는 4월5일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거리 방역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교회의 섬김에 지역 주민들은 적극 반기며 고마운 마음들을 전하고 있다.

갈매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작은 교회인데도 거리 방역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걱정되어 예배를 잠시 멈췄으면 하는 것이 주민들의 솔직한 바람이었는데 배려와 실천에 너무 고맙다”며 “빛과소금의교회가 일찌감치 온라인예배로 전환하여 주민들은 근심을 덜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빛소교회는 꾸준히 이웃들을 위한 섬김사역을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구리시 갈매지구로 이전한 이후로 어린이돌봄교실을 운영하며 방학 중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한 사회적 돌봄을 실천하고 있으며, 인근 시립노인요양병원과 갈매지역사회단체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회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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