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캄 교회들, 한국교회 위한 ‘공적 주일 영상예배’에 앞장서 섬겨

  • 입력 2020.03.30 13:31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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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캄 교회들, 한국교회 위한 ‘공적 주일 영상예배’에 앞장서 섬겨.jpg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와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 등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이하 카이캄) 소속 교회들이 코로나19 사태에 공적 영상예배를 위해 헌신하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CTS기독교TV와 CBS기독교방송은 3월22일부터 ‘공적 주일 영상예배’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사람들 사이의 ‘거리두기’가 강력하게 권장되고, 예배당에 모여 함께 드리는 전통적인 예배형태가 당분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교회들은 이미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완벽에 가깝게 준비된 온라인 영상예배로 신속하게 전환했고, 중형교회들도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저마다 영상예배를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작은교회와 시골교회들이다. 미자립교회들은 장비도 인력도 없을뿐더러 영상예배의 방법도 몰라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스마트폰과 거치대만 있어도 영상예배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시골교회의 경우에는 영상예배를 한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접속링크를 찾아 예배를 드린다는 자체가 도저히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가정에 스마트TV가 설치되어 있거나 최소한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릴 수 있다. 젊은이들과 중장년층이야 큰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그게 뭐냐?”는 질문이 돌아오기 십상이다.

예배를 완전히 중단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기에 불가피하게 오프라인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지만 감염의 우려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세상은 이러한 교회의 현실은 제쳐둔 채 무조건 오프라인 예배로 전환하지 않는다고 뭇매를 때리고 있다.

그렇다고 개교회 목회자로서 ‘우리교회 예배’ 대신 유명한 대형교회의 온라인 영상예배를 드리라고 하기엔 현실적인 거부감은 물론 용납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방송의 ‘공적 영상예배’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어느 집이나 TV 한 대는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일찍이 직시하고 공감한 경기도 성남의 12개 교회가 영상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작은교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CTS와 CBS를 통해 3월22일 시작된 ‘공적 주일 영상예배’는 4월5일까지 오전9시와 11시 두 차례 계속되고 있다.

3월22일 첫 예배 설교자는 할렐루야교회 김상복 원로목사와 강남교회 전병금 원로목사가 나섰다. 29일에는 연동교회 이성희 원로목사와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원로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오는 4월5일에는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와 춘천중앙교회 권오서 원로목사가 설교한다.

김상복 목사는 첫 설교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전국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기 위해 특별한 예배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적 주일 영상예배는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와 우리들교회(김양재 목사),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 등 카이캄 교회들을 중심으로 금광교회(김영삼 목사), 대원교회(임학순 목사), 만나교회(김병삼 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불꽃교회(공성훈 목사),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 샘물교회(채경락 목사),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황선욱 목사),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 등 12개 교회가 기금을 마련해 추진됐다. 이들은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3억6000만원의 성금을 마련해 성남시 및 관계기관에 전달한 바 있으며, 작은교회들의 임대료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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