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박양우 장관 “기독교계의 헌신과 희생에도 많은 관심 바라”

  • 입력 2020.03.30 18:02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0.jpg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이 3월26일 입장문을 통해 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만 부각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교회들의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최근 언론 등에서 몇몇 종교기관들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들이나 일탈 사례와 관련하여 비판적 시선들만 부각되는 현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기독교계의 헌신과 희생, 자발적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대다수의 개신교회가 이미 주일예배를 영상예배 등으로 대체해 주셨고 부득이 공동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도 정부의 방역 예방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공동체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기부 및 모금 운동, 경증 환자를 위한 시설 제공, 임대료 지원, 마스크 양보운동 등 종교기관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은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공동체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헌신과 사랑의 실천은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고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종교계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발적인 참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종교계를 향해 종교 시설 현장 점검 등이 부득이한 방역 조치였음을 알리며 정중히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예배는 신성한 신앙 행위이며 종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는 민주주의의 가치힘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과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소하고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급선무일 것”이라며 “이런 까닭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종교 행사와 모임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려온 것이다. 종교 시설의 현장 점검도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방역 조치였음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물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각계각층이 적극적인 협력과 자발적인 참여로 한마음으로 움직인다면 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벗어날 것이다. 정부도 촘촘한 검역과 방역 체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종교계의 협조와 적극적인 이해, 그리고 동참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0.jpg

이와 같은 입장문이 발표되자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3월29일 박 장관을 교회로 초청해 의견을 나눴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너무 신천지와 같이 취급을 당하고 비판받는 기사가 많았는데 장관으로서 균형있는 발언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교회를 존중해주시고 예배 현장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전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최근 몇몇 보도를 통해 대다수의 건강한 교회가 폄하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새에덴교회가 이렇게 정부방역시책에 동참해 주시고 모범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 경기도 교회와 목사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