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목회포럼 21대 총선 앞두고 인물 선택 기준 제시

  • 입력 2020.04.06 13:5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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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이 21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지난 3일 ‘교회와 공명선거,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제16-1차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이상대 목사(총괄본부장)가 좌장이 되어 진행된 포럼에는 장순흥 총장(한동대)과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발제자로 나섰고, 백경배 목사와 윤용근 변호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이상대 목사는 “프레스센터에서 정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감염을 예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동참하기 위해 방식을 바꿨다”며 “포럼 영상을 촬영한 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세미나 내용을 교회와 사회에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교회가 어떻게 해야 바른 인물을 선택할 수 있을까 하는 담론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한국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 앞서 박종화 목사는 선거의 공명성 측면에서 ‘다당제도’를 언급하며 의석수에 따른 기계적인 승자-패자 간의 비생산적인 여야 대결의 정치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거대 여당과 야당 대결의 정치는 민주적 사회통합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박 목사는 다당제도가 실질적인 정책적 협치와 연립정부 형태의 협력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정당들이 스스로 다당제의 정책 협치 내지 연립을 위한 공동책임의 정치적 심포니를 이루지 못한다면, 유권자들이 이번 정당투표를 통해 이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며 “선거 참여에 대한 공명성에 대해서는 교인들의 선택은 각자에게 맡기고 교회는 교회공동체 자체를 성숙한 민주적 선거풍토의 본보기로 승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는 자유, 정의, 형제애를 구현해야 하며, 민주적 기본가치를 실현하는 원칙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하나님의 절대주권 속에서 예언자적 역할도 감당해야 한다”며 “좌와 우를 통합하되 ‘앞으로’ 그리고 ‘미래로’를 공동의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성경 중심을 서약하고, 사회를 향하여 ‘헌법 중심’을 선포하면서 정당 정치는 교인들에게 맡기고, 목회자들은 제사장적, 예언자적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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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성경적 리더의 3가지 요건’을 주제로 발제한 장순흥 총장은 “훌륭한 인성을 지닌 리더, 성경적 가치관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 문제 발견 및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와 혁신의 리더”를 주문했다.

장 총장은 훌륭한 인성을 지닌 리더에 대해서는 정직한 후보, 겸손(섬김)이 있는 후보, 용기(담대함)가 있는 후보를 지목했고, 성경적 가치관을 실천할 수 있는 리더는 생명 존중, 자유, 따뜻한 배려 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문제 발견 및 문제 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와 혁신의 리더는 융합적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장 총장은 “종합적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과 창조질서를 강조하며, 자유의 가치를 중시하는 따뜻하면서도 효율적인 복지정책을 통해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성적인 면에서도 진실되며, 올바른 일을 행할 수 있는 용기 있는 모세와 같은 리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대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공명선거를 위한 미래목회포럼 제안서’에서 가치관과 삶, 능력으로 나누어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가치관에서는 “분열과 다툼을 피하고 용서와 화해를 추구하는 후보를 택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성경적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사회 이슈를 바르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 준법정신을 지키며 국회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신사적인 후보, 이데올로기적인 대결구도를 벗어나 통합적인 마음과 태도를 가진 후보를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삶에 있어서는 “낮은 곳에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해 온 후보, 정의로운 삶을 살며 공의로운 사회 건설에 기여해 온 후보,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력해 온 후보,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청렴한 삶을 살아온 후보 등을 택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능력과 관련해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갖춘 후보, 선진 국가경영을 위해 입법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덮쳐 국민들이 정신적 정서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21대 국회의원선거를 맞이하게 됐다. 이전과 달리 정당 숫자가 대폭 늘어나고 후보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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