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리스트

  • 입력 2014.11.13 21:54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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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용범 목사 (제일교회)
[프로필]◈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대학교 

최근 어느 지인이 어떤 도움을 주었지요.

이 사연을 들은 아들은 웃으면서

“아무개 씨를 내 보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겠어요” 했어요.

부모 된 우리가 시키지 않았어도

훗날 자기가 되갚겠다는 결심이지요.

 

그렇다면 이 리스트엔 많은 이름이 올라 있을테지요.

오늘이 있도록 여러 신세를 졌으니,

 

가계부, 입출금부, 차량관리부,

심지어 정치에는 살생부도 있다지만

아들의 보은 리스트는 듣기에도 신선했어요.

 

전에도 아들은 그랬지요.

“또 내가 갚아야 할 은혜인가요?”

이러보건대 말만은 아닌 듯해요.

 

어느덧 부모의 무능과 한계를 알고는

자립하면 그 부모의 못다 한 역할을 이루리라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네요.

괜히 책임전가 한 듯해서 미안도 했고요.

 

아들의 보은 리스트는 마음속에 있을려나요.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_잠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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