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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느 지인이 어떤 도움을 주었지요.
이 사연을 들은 아들은 웃으면서
“아무개 씨를 내 보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겠어요” 했어요.
부모 된 우리가 시키지 않았어도
훗날 자기가 되갚겠다는 결심이지요.
그렇다면 이 리스트엔 많은 이름이 올라 있을테지요.
오늘이 있도록 여러 신세를 졌으니,
가계부, 입출금부, 차량관리부,
심지어 정치에는 살생부도 있다지만
아들의 보은 리스트는 듣기에도 신선했어요.
전에도 아들은 그랬지요.
“또 내가 갚아야 할 은혜인가요?”
이러보건대 말만은 아닌 듯해요.
어느덧 부모의 무능과 한계를 알고는
자립하면 그 부모의 못다 한 역할을 이루리라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네요.
괜히 책임전가 한 듯해서 미안도 했고요.
아들의 보은 리스트는 마음속에 있을려나요.
의인을 기념할 때에는 칭찬하거니와
악인의 이름은 썩으리라 _잠 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