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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활절 묵상

새로운교회 한홍 목사
기사입력 2020.04.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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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사진=정해숙 권사, 대전중앙장로교회)

 

 

흑사병(黑死病, Black Death)이 터지기 직전, 13세기 후반 유럽은 기술 발전과 경제적 호황을 누리고 있었기에, 낙관론이 팽배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대혼란이 일어났습니다. 14세기 초부터, 유럽의 기후는 중세온난기가 끝나고 연 평균 기온이 하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기근이 곳곳에서 발생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갔습니다. 또한 이슬람 군대의 무서운 침공이 유럽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최악의 재앙은 당시 유럽 인구의 1/3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흑사병이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인류의 종말을 목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영국에는 노리치의 줄리안(Julian)이라는 여자 성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30세의 젊은 나이에 위중한 병을 앓던 그녀는 하나님의 환상을 보고 병에서 회복되었는데, 그 후 자신이 본 환상을 책으로 썼습니다. “거룩한 사랑의 계시 (Revelation of Divine Love)”라는 그 책에서 줄리안은 절망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 모든 고통의 원인은 죄악이지만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것이며, 모든 것이 다 괜찮을 것이다.” 줄리안은 이 모든 재앙의 원인이 영적인 것임을 직시했습니다. 모든 것이 괜찮을 수 있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의 회개와 기도가 그 은혜의 물줄기를 끌어들여 재앙의 세상을 살려낼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줄리안의 믿음대로 유럽은 기적같이 다시 살아나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찬란한 꽃을 피웠습니다.

 

부활은 사망의 권세를 순식간에 꺾어 버리는 통쾌한 승리입니다. 한 마디로 주님은 죽음을 죽이신 것입니다. 사망의 권세는 세상의 모든 인간에게 절대적 권세를 휘두른 폭군이었습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죽음의 위협 앞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인생 최악의 시나리오는 죽음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죽음을 죽이셨습니다. 주님이 죽음을 이기실수 있다면 그분이 이기시지 못할 문제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업이 조금 힘들고, 건강 문제가 어렵고, 인간관계가 조금 어렵다고 해도 다 죽음보다는 못한 문제들 아닙니까. 두려워하지 맙시다.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팬데믹으로 발전하여 온 세상이 두려움과 불안감에 짓눌려 있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한국 교회들도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올해 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니 우리는 이 힘든 시즌을 이기고 다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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