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연세의료원에 의료지원금 1억 전달

  • 입력 2020.04.10 21: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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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상황에 선한 영향력 이어가…“사랑을 말하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 없어”

세계 최대 교회로서 한국교회는 물론 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 있어 이웃을 섬기고 돕는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0일 연세의료원을 찾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지원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영훈 목사는 “우리가 모은 작은 정성이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교회들이 의료진을 격려하고 후원하는 일에 나서길 바란다”며 “이로써 우리 사회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밝아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윤도흠 원장은 “사실 의료진들이 매우 지쳐 있었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나눠준 사랑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뿐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연세의료원 의료진들에게도 큰 힘과 용기를 줬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3월3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고통에 빠진 대구 시민들을 위로하고, 확산 방지 및 환자 치료를 위해 애쓰는 공무원과 의료진들을 위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 원의 긴급의료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3월4일에는 대구 경북지역 확진자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중증환자들을 위한 병실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유센터의 필요성을 미리 직감하고 사랑의교회와 광림교회 등 대형교회들과 합력해 수련원 등의 시설 제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정, 국내 체류 외국인들, 군종 목사, 미혼모 가정 등에 마스크 6만 장을 기부했다.

나아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 산하 2000여 미자립 임대교회에 3~4월 두 달치 임대료로 총 12억 원을 지원함으로써 다른 교단들이 작은교회 임대료 지원사업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번 의료지원금 전달을 통해서도 한국교회의 추가적인 도움들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처럼 국가적 위기상황에 오롯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교회가 개인 구원의 기능을 사회 구원의 역할로 확대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이 그것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 때에도 안산 지역 경제가 너무 가라앉았다는 하소연을 듣고 성도들과 함께 재래시장 쇼핑에 나섰던 것이 3년 간의 안산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으로 이어졌다”며 “이번에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모든 교회들이 지역사회로 나아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 전망한 이 목사는 “그동안 한국교회가 모이는 기능에 모든 힘을 쏟았다면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온라인예배 등 흩어지는 교회의 기능에 주목하며 각자의 삶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다가감으로써 불신자들에게도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를 전할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의 가장 큰 재앙은 저출산이라고 주목한 이 목사는 “코로나 사태에 가려져 저출산 문제가 지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코로나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큰 위기로 닥칠 것”이라며 “강력한 저출산 대책이 없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한국교회가 국가와 함께 출산을 장려함으로 저출산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교회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이다. 사랑을 말하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코로나로 어려운 이때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신앙의 본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며 “교회가 교회되게 만드는 것은 교회가 복음의 역사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때 이뤄진다. 모두 다 어렵지만 진정한 사랑의 능력으로 어려운 이들을 도우며 선한 일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자”고 요청했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 사태에 부활절을 맞이하게 됐다. 부활이 주는 메시지는 영원한 희망”이라며 “코로나19가 아무리 절망을 가져온다 해도 죽음조차 이기고 승리한 위대한 부활의 생명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코로나19의 어려움도 넉넉히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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