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형묵 목사)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회협은 “이번 선거는 당리당략에 매여 대립과 갈등을 반복함으로써 민의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국회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자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평가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제21대 국회가 국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정의롭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드는 일에 전념하는 성숙한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교회협은 “제21대 국회는 코로나19 이후 예견되는 심각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등 경제적 약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정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경제위기를 빌미로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는 일이 또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합리적이지 않은 모든 종류의 차별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 시행하는 평등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소수라는 이유로 그 존재를 무시하는 혐오와 차별을 넘어 환대와 평등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생태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기후위기 위원회를 신설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에너지 전환은 물론 산업구조 전반에 걸친 생태적 전환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등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평화국회가 되어야 한다. 한반도 평화정책에 온 힘을 다함으로써 하나 된 한반도를 준비하는 21대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본래 취지가 온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