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프랜드 선교사 임시거주 시설 첫 입주자 선정

  • 입력 2020.04.17 13: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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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프랜드(대표 이흥식 목사)가 국내에 발 묶인 선교사들을 위해 마련한 시설에 첫 입주자가 확정됐다. 중국 대련에서 13년간 선교사로 활동해 온 A 선교사가 지난 14일 면접을 거쳐 입주자로 최종 선정됐다. A 선교사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출국할 수 있을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 수 있게 됐다.

앞서 미션프랜드는 비자 갱신이나 질병 치료 등의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선교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곤란에 처한 선교사들을 위해 그들이 마음 편히 머무를 수 있도록 거처를 마련한 바 있다.

이처럼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는 시설은 이미 여러 곳에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혼자서 오랫동안 시설을 점유할 수 없기에 선교사들은 출국하지 못한 채 곳곳을 단기로 전전하는 처지에 몰리고 있다. 이에 미션프랜드는 긴급하게 회원들과 뜻을 모아 투룸 형태의 시설을 마련했고,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A 선교사가 첫 번째로 입주하게 됐다. 이 곳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출국이 다시 가능해질 때까지 장기로 안전하게 계속 머무를 수 있다.

미션프랜드는 후원이 모아지는 대로 계속해서 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고 나면 이를 저렴하게 유료로 전환하여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는 전문시설로 운영하면서 미션프랜드 사역의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대표 이흥식 목사(현도성결교회)는 “큰교단들은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춰진 선교사 안식관이 있어 교단 파송 선교사들이 이용할 수 있지만 작은교단은 그렇지 못하다. 또한 자비량 선교사들의 경우에는 잠깐씩 국내에 들어올 경우 임시 거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과 같이 위중한 시기에는 무료로 제공하되, 이후에는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서 한국교회의 주요한 자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나도 태국과 필리핀, 캄보디아 등을 다니며 선교를 지원한 세월이 25년 정도 됐다. 현지 선교사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교육을 갈망하고 있다”며 “매년 선교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심신을 돌보고 영성을 훈련함과 동시에 신학 재교육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목사는 “미션프랜드는 본래 선교지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선교사들의 친구가 되어주자고 시작된 모임이다. 현지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동시에 국내로 들어오는 선교사들을 케어하고 교육하는 사이클이 우리 미션프랜드의 사역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미션프랜드의 대표로서 선교 사명에 대한 부담감을 이전보다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측면들도 새롭게 보이고, 우리가 더 신경쓰고 도와야 할 사정들도 발견하고 있다”며 “선교사들을 더욱 중점적으로 케어하고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다. 더 기도하면서 섬겨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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