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가맹교단인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회협의 갈등에 심히 염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터회는 “금번 교회협의 총무 인선과정에서 표출된 갈등 국면은 그동안 선진들이 쌓아온 그 위상과 명예에 누를 끼칠 것 같아 교회협 가맹교단으로서 심히 염려스럽다”면서 “교회협이 이제라도 교단 연합기관으로서 갈등 국면의 현 상황을 이해와 양보로 합의를 도출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루터회는 “교회협은 교단 연합기관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가맹 교단간의 충분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법으로 선거제도를 규정한 것은 공정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 공정성은 합의를 전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교단이 서로 다른 선거제도를 갖고 있고 정서도 다르기 때문에 선거법을 대하는 각 교단의 해석이 다를 수 있다. 합의를 통해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 한 법률 해석에 관한 의견 차이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충분한 합의 없이 무리한 법해석과 편법의 유혹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항상 갈등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방법으로 누가 총무가 된들, 과연 범 교단적인 힘을 모아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잘 일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우려를 전했다.
루터회는 “교단간의 합의가 전제가 된다면 교회협의 총무를 선출하는 일은 하나의 축제가 될 수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전체 교회와 사회를 섬길 종을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갈등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가맹교단들의 이러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교회협은 오는 24일 제63회 정기총회를 예정하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심리 후 21일까지 가처분 결과를 통합과 교회협 양측에 통보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