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회복의 날’ 정하고 현장예배 회복시키자”

  • 입력 2020.04.27 16: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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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현대사회는 물론 한국교회의 환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견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어떤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 목회 생태계에 대해 일찍이 고민하며 비전을 제시해 온 소강석 목사가 세미나를 개최하여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직면할 위기 분석과 한국교회 세움 세미나’가 4월27일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열렸다.

소강석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한국교회의 미래’ 제하의 발제를 통해 초대교회 신앙으로 리셋이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한국교회 회복의 날’을 정하고 현장예배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소 목사는 “코로나가 이렇게 세계사적 대전환이 될 줄은 처음에는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고, 정부가 요구하는 수칙을 거부한 곳도 있었다. 정부가 교회를 통제하고 간섭하는 빌미를 준 면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가 가져다 준 교회 환경변화”라고 지목했다.

소 목사는 “교회를 세울 수 있는 환경에서 교회를 파괴하는 환경으로 변화됐다”며 “코로나 이후 온라인에배로 전환하면서 성도들이 현장예배를 몇 달 동안 드리지 못하다 보니 교회와 ㅇ배에 대한 각오가 너무 태만하고 냉담한 사고로 굳어지고, 방치하는 습관이 체질화 되어버렸다”고 개탄했다.

이어 “코로나에 너무 몸을 사리다가 영혼을 잃어버리고 영성을 일어버리게 됐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두어달 동안 교회에 나오지 않다보니까 온라인예배가 습관화 되어 버린 것”이라며 “코로나가 조금씩 진정된 후에도 성도들이 교회는 안 나오면서 벚꽃놀이 가고 백화점, 식당, 카페에 다니며 사회적 거리도 안 지키고 웃음을 자아내는 모임에 가는 일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라고 통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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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목사는 “한국교회는 대안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신앙, 초대교회 신앙으로 리셋을 해야 한다. 성경적 신앙을 시대 트랜드에 맞게 리포맷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양극단의 이념에 편승하지 말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리포맷해야 한다. 정치적 부족주의를 벗어나 신앙 화합주의로 가야 한다. 성경적 가치와 기독교진리를 지키는 데는 당연히 보수적 라인에 서야 하고, 사회적 약자를 섬기고 소외계층을 배려하며 통일을 이루는 데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입장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소 목사는 “분노사회를 신앙의 방식으로 화해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본격적으로 교회를 세우는 운동을 해야 한다. 특별히 집회회복 차원에서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며 “한국교회가 5월10일이나 17일을 D-day로 정하고 그 날을 한국교회 회복의 날이요, 새출발의 날로 삼아야 한다. 한국교회 70~80% 이상의 성도들이 현장예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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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순환계적 차원에서 교회를 세우는 운동, 생태계적 차원에서 교회를 세우는 운동, 사회 포지션 영역에서 교회 세움 운동을 해야 한다”며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 연합기관이 대사회적 대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특별히 연합기관에 위기대응위원회를 조직해서 앞으로 어떤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아가 “총선에서 진보세력이 압도적으로 앞서버렸기에 평등을 지향하는 시민사회주의나 사회민주주의로의 드라이브를 걸 확률이 많다. 그렇게 되면 보수를 지향하는 한국교회는 생태계적 압박과 부정적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정치적으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소통하고 설득하는 노력도 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발제한 김두현 목사(21C목회연구소장)는 모든 교회가 대변혁과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충격 완충과 극복을 위해 최대한 전략과 대안, 메시지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미래예측을 하지 못하고 빗나가게 된다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는 135년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불행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모든 교회들이 하나 되어 D-day를 선포하여 원상회복과 공교회, 공예배를 복원시키고 교회 공동체를 이탈하지 않도록 서로 격려하며 일어서면 절호의 처치 플랜팅 기회로 하나님은 새 역사를 일으켜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 기간 동안 소강석 목사님과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자료를 공유하며 한국교회의 영적 리더로서 한국교회를 섬기려는 간절한 중심을 봤다. 오직 순전한 마음과 애끓는 주님의 심정으로 외치는 그의 투박한 메시지가 목사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나는 텍스트에 충실하고 소 목사님은 실천에 탁월하다. 서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세움을 위한 처치 플랜팅에 5만2000교회와 10만 목사들이 하나 되어 늦은 가을이 오면 교회들마다 풍성한 결실이 가득하도록 오늘은 교회를 심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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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는 이번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선착순 500명으로 등록인원을 제한한 바 있다. 하지만 전국교회들의 등록 신청이 쇄도하면서 절박성이 느껴지자 추가로 등록을 받았고, 2층 공간까지도 오픈하여 현장등록 포함 800여명의 참석자들을 수용했다.

더욱이 새에덴교회는 참석자들 중 부목사들은 등록비를 면제해줬으며, 지방과 미자립교회에서 참석한 이들에게는 그들이 납부한 등록비에 교통비를 더하여 돌려주는 등 전적으로 한국교회를 섬겨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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