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월드컵 한국 선수단의 값진 1승

  • 입력 2014.11.16 17:16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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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홈리스월드컵 한국 선수단이 10일 오전 서울역사 트레인스 웨딩부페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10월19일부터 8일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2014 홈리스월드컵에 참가해 10전 1승 9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다른 나라의 ‘홈리스’ 개념은 ‘노숙’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개념보다 훨씬 넓다. 노숙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이유로 주거가 없는 사람들이 모두 ‘홈리스’에 해당된다. 따라서 타국 선수들은 대부분 20대가 출전했고, 30~50대로 이뤄진 우리 선수들보다 기량이 월등히 뛰어났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은 전 세계 54개국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값진 1승을 일궈냈고, 경기를 진정 즐긴 선수들로 평가받았다.

이날 해단식에는 대회 출전선수들과 빅이슈코리아 코치진을 비롯, 칠레에 동행했던 원용철 사무총장(전국노숙인복지시설협의회), 임은경 사무처장(한국노숙인복지시설협의회) 등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화려한 팬서비스로 각국 선수단과 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정종수 씨는 “축구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처음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홈리스월드컵으로 나는 달라졌고, 앞으로 내 인생은 변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골키퍼로 활약한 차윤수 씨는 “내 인생은 홈리스월드컵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나는 홈리스월드컵에서 가슴속에 뜨거움을 담아왔다”며 인생의 새 출발을 다짐했다.

빅이슈코리아 윤정국 사무총장은 “더 많은 이들로 축구로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올해 참가자들이 내년 홈리스월드컵 전도사로서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4 칠레 홈리스월드컵 한국팀 참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GKL사회공헌재단, 대한축구협회, 신한은행, SKT, LH 등의 후원과 칠레대사관, 현지 교민들의 지원과 응원으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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