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백석 실행위서 41회기 관련 사면복권 만장일치 결의

  • 입력 2020.05.04 13: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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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굿뉴스 제공

예장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4월27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41회기 분쟁과 관련해 사과와 화해와 용서로 봉합했다.

앞서 24일 특별재심원과 예결산조사처리위원회는 총회장에게 회의 결과를 보고하고 경중에 차이는 있으나 관련자 모두 징계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장종현 총회장은 “갈등은 상대적인 것이며, 정죄하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한다면 우리 총회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뒤, 25일 직전총회장 이주훈 목사를 만나 사과와 반성의 의지를 확인했다.

이주훈 목사는 “제41회기 총회장으로서 총회의 모든 사건에 대하여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2년간을 자숙, 기도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총회의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행을 준비 중인 백서에 대해서도 “5월 31일까지 총회에 납품하도록 독려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계약금 상당의 재산을 채권 압류를 해드리겠다”고 확인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총회장은 27일 실행위에서 “처벌해달라는 보고는 보고대로 받고 총회장으로서 화해와 용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고, 실행위원들은 박수로 답했다.

장종현 총회장은 “지난 회기 총회가 겪은 어려움을 생각하면 면직이나 제명 등 중징계를 해도 마땅한 상황인데, 징계보다는 총회의 화합과 발전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총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것이 옳은 선택인지 고민했다”며 “징계도 중요하고 공금 환수도 중요하지만 먼저 총회를 어지럽힌 잘못을 스스로 회개하고 자기반성을 하는 것이 영적 지도자의 자세”라고 말했다.

장 총회장은 “총회를 사랑하는 영적 지도자라면 그 진정성을 보고 용서하고, 한 번 더 기회를 주어야 하며, 당사자는 총회 활동을 중단하고 근신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권력을 잡았다고 해서 그 권력이 평생 가는 것이 아니다. 물러나면 끝이다. 반성하고 자숙하는 것이 총회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를 총회장에 세운 것은 화합과 화목을 위한 것 아니냐”며 “처벌해달라는 보고는 보고대로 받고, 나는 총회장으로서 화해와 용서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후 김종명 사무총장이 이주훈 직전 총회장의 확인서를 낭독했다. 이 총회장은 모든 책임을 지고 자숙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고 그 뜻이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이주훈 직전총회장의 탄핵 위기에 앞장서 도왔던 진동은 목사도 “제가 먼저 사과하는 것이 제 마음이 편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지난해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장 총회장은 “지난 회기 갈등에 연루된 분들 모두 사면복권을 선포한다. 죄인은 없다. 우리는 모두 화목하게 됐다. 과거는 묻지 말고, 앞으로도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데 사적인 감정들이 노회와 교회까지 번지지 않도록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나아가 백석 총회는 41회기 갈등으로 인해 교단을 떠난 탈퇴자들을 조건없이 받아주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실행위원회에서는 이주훈 직전 총회장을 포함하여 41회기에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불문에 부치고 사면복권을 비롯하여 탈퇴자의 조건없는 복귀를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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