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유영희 총회장 “교회가 하나님을 대신한 위로자 되어야”

  • 입력 2020.05.19 08:3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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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사상 첫 여성 회장을 배출하고 70년 교단 역사에서 첫 여성 총회장을 세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이번 제69차 정기총회에서도 유영희 총회장의 유임을 선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아픔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배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유영희 총회장의 리더십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유 총회장은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국가와 사회를 향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교회는 하나님을 대신해서 위로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약한 자들과 함께 아파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마음을 심어주지 않으면 회복이 어렵다”며 “기도와 예배로 하나님께 다가감으로 회복해야 한다. 결국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오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너무 빨리 공적예배를 포기해버렸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유 총회장은 “하나님은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병을 고칠지라’고 말씀하셨다. 개인적으로 저는 한국교회가 코로나19라는 질병 앞에 공적예배를 너무 빨리 포기하고, 두려워하며 정지해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즉각적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함으로 엎드리는 것이, 예배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 길을 멀찍이 따라가던 비겁했던 제자들의 모습이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고 고백했다.

유 총회장은 “최근 국가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한 코로나19의 사태를 지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욱 기도하게 됐다. 다니엘서를 묵상하면서 다니엘과 세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가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기에 사자굴 속에서도 활활 타오르는 풀무불 속에서도 생명을 지켜주시고, 오히려 존귀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났던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을 너무 잘 아시기에 깊숙이 개입하시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손길을 우리 스스로가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유 총회장은 “그래서 다시 ‘회개 회심 회복 영광’의 총회여야 한다. 한국교회의 예배가 생명을 다해 다시 한 번 불같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천명하면서 “우리 교단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성령운동의 절대적인 회복과 대책없는 감사, 대책없는 헌신과 순종을 통한 하나님의 온전한 영광’ 중심으로써의 기하성 교단의 성숙을 이루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의미를 부여한 그는 “회개는 하나님께 우리를 철저하게 드러내고 살려주시고 고쳐달라는 간절한 고백이며 태도의 변화이자 방향의 전환”이라며 “두려움이 엄습할수록 더욱 깊이 기도함으로 우리의 죄를 토해내고, 온전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회개”라고 확인했다.

이어 “회심은 철저한 회개로 우리의 속사람, 즉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은혜의 사람이 되는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기도 중심의 사람으로 다시 새롭게 세워지는 것”이라며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강림사건을 체험했던 성도들처럼 새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회복은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그 사랑을 만나는 것이다. 1953년에 우리 기하성이 이곳에 세워진 그 감격을, 이유를, 목적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 기하성은 성령운동의 장자 교단이다. 신본주의를 회복함으로 한국교회와 교계 내에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복을 통한 부흥’의 동력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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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이다. 이 모든 일들이, 이 모든 은혜가, 이 모든 감사가 모두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하는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우리 믿는 자들의, 교회들의 찬양”이라고 강조했다.

유 총회장은 “나는 개인적으로 ‘대책없는 순종, 대책없는 감사, 대책없는 헌신’이라는 말을 통해 감사를 설명한다. 이는 절대적인 헌신과 예수님을 닮은 희생,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생각과 계산이 아닌 우리를 향해 베푸신 사랑을 기억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사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의 앞서가심을 닮을 때 감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교회, 지방회, 총회, 기타 어디서나 감사의 고백이 흘러넘쳐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교단과 교회와 총회원들이 될 수 있도록 먼저 섬기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하성총회는 현재 학교법인 순총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순총학원 산하에 4년제 학력인가 신학교인 순복음총회신학교를 비롯해 순복음대학원대학교와 순복음대학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순총서울신학교, 총회신학대학원, 총회신학대학원 박사원 등 차세대 목회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유 총회장은 “외부에서 어떠한 모양과 방법으로 흔들지라도 든든하게 지켜 오순절 신학과 신앙의 다음세대를 책임질 후학들을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회장으로서 또한 순복음총회신학교 총장으로서 교단을 대표하여 철저하게 학교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본 교단의 후배들을 위해, 본 교단 목회자들을 위해, 본 교단 교회들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유 총회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이라는 세계적이고 국가적인 어려움 가운데서도 아름답게 총회를 치르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총회장으로 유임시켜 주신 총회원들의 뜻을 십분 헤아리고 받들어 이번 69차 총회가 ‘회개 회심 회복 영광의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아가 “총회를 섬기는데 남녀의 구분이 의미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 교단의 여성 목회자들의 준비된 역량과 역할이 그 쓰임에 합당할 때가 된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다”며 “무엇보다도 ‘부드러운 섬김의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여 귀한 은혜를 더욱 아름답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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