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조사위원회 구성

  • 입력 2020.05.19 14:1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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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논란과 관련해 예장합동(총회장 김종준 목사)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가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에서 제186회기 제1차 임시회를 열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날 김명진 목사는 평양노회 부노회장직을 사임했으며,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 문제와 관련해 투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다짐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노회장 황석산 목사는 “우리 총회에서는 지난주 총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노회에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달라고 지시가 내려왔다. 임원회에서 접수하고 정치부에 1차로 넘겨 충분한 논의를 통해 임시 노회를 속히 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오늘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회에서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은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 총회장과 노회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때 우리와 믿음과 비전을 같이 했던 분들이 교회를 떠난 것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사랑으로 그들을 품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다시 한 번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제보자의 제보만 가지고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으며, 저희 행동을 왜곡하고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저희 교회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공정한 보도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강재식 목사(평양노회 정치부장)를 임명했다. 이 외에 한혜관 목사, 박광원 목사, 이우희 장로, 김용환 장로로 구성됐다. 조사위는 2~3주간 조사 후 기자회견 혹은 임시노회를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강 목사는 “아직 언론에 보도된 것 외에는 잘 모른다. 신학적인 부분은 물론 제자훈련 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하다면 피해자들과 교회 리더그룹까지 만나겠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조사해 노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평양노회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본 노회 소속인 ‘빛과진리교회’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들을 접하면서, 일단 진의를 떠나 물의를 일으킴에 대하여 죄송함을 표한다”며 “빛과진리교회를 탈퇴한 제보자들의 근거로 한 일방적인 내용들에 당혹스럽지만 철저하게 살피고 조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평양노회는 총회로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도 객관적인 조사와 처리를 할 것은 지시받았다. 노회에 속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행정권과 사법권은 노회에 있기에, 이를 위해 5월18일 임시노회를 열었고 5인의 조사위원을 세웠다”며 “본 평양노회는 조사위원을 중심으로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빛과진리교회의 상황들을 자세하게 살피고 객관적으로 공명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했다.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명진 목사는 모든 일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평양노회 목사부노회장직을 내려놓으며, 노회의 절차를 따라 조사 및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고 밝힘과 동시에 교회를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진심으로 유감이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십자수기도원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찾아와 ‘평양노회는 피해자에게 사죄하라’, ‘평양노회는 김명진 목사를 치리하라’고 시위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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