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양 목사
[프로필]
◈시인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
상상하지 않던 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은
나침반 없이, 돛대 없이
일렁이는 파도를 떠도는 표류와 같습니다
누군가 한마디라도
걸어준다면 참 좋을 텐데..
엄마 잃은 어린아이처럼
나는 마음으로 울고 있는데
바람처럼 세리처럼
그렇게 지나가버립니다
팅빈 배 위에 누워
외로이 빛나는 별들에 선을 그어
고독의 편지를 쓰고 있자니..
멀리서 보이는 한 사람
겁을 내거나 두려워하거나
지치지도 않습니다.
그의 표정은 언제나
파란신호등
내 인생에 오르시사
숙련된 목수의 손으로
낙심이 새들어오지 못하게 막으시고
당신의 옷을 벗어
내게 덮이시니
어둔 밤 밝게 빛나는 샛별처럼
표류하는 인생속에서도
나는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이 시를 쓰는 이유는
그 넓은 바다에서
참 외로웠다고 칭얼거리기 위함이 아닙니다
언젠가 인생속에
또 다시 파도가 밀려올 때
당신이 나를 찾아와 주실 것을
잊지 않기 위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