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53)

  • 입력 2020.05.21 09:5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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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8) 베드로가 신앙을 고백함(2) (마 161:3~20, 막 8:27~38, 눅 9:18~27)

이스라엘은 구약 시대부터 메시아 대망 사상이 있어서 ‘메시아’를 기다리던 유대인들이 기적과 표적을 베푸시는 예수님을 선지자 중의 하나 또는 능력의 선지자 엘리야, 또는 세례요한과 같은 시대의 선지자 정도로 인정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였을 것이다. 그렇게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했던 무리들이 있었고, 반대로 예수님을 귀신과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물리치는 자, 안식일에 손 마른 사람을 고치면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자, 율법을 어기는 세리와 죄인의 친구 등으로 부르면서 예수님을 늘 시험하고 고소거리를 찾았던 사람들도 있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 제사장 같은 지도자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의 태도와 다르게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굳건하게 믿고 있었다.

 

이 대답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마 16:17)하고 말씀하시며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교회의 기초를 이 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세우셨다. 베드로는 ‘게바’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게바’란 말은 ‘반석’이라는 아람어이다.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교회의 시작을 이 신앙고백 위에 세우신다는 것이다. 참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 위에 세워진 거룩한 공동체인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9)고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경고하시며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셨다.

 

9) 첫 번째 수난을 예고하심 (마 16:21~28, 막 8:31~:9:1, 눅 9:22~27)

첫 번째 수난 예고는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 사역에 대한 세 번의 예고 중의 하나를 말한다. 베드로가 신앙고백을 한 후에 예수님은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첫 번째 수난 예고

• 상황 베드로 신앙고백 이후

• 내용 산헤드린 공회원에 의한 고난, 죽음, 부활예고

• 베드로의 항변

– 항변의 2가지 해석 그리하지 마옵소서(마 16:22)

– 간절한 표현 당신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임하시길

– 격한 표현 그 일은 당신에게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이해하지 못한 행동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수난 당하실 것을 듣자마자 예수님에게 그렇게 하지 마시라고 애원하였다. 이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당신에게 (하나님의)자비가 임하시기를’이라는 표현으로서, 하나님의 자비가 함께 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두 번째 견해는 ‘그 일은 당신에게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해석이라도 베드로는 예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세게 반발했다는 사실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하여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마 16:23)말씀하시며 책망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행동이 된다고 판단하신 것이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십자가의 도를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의 재림 때에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으로 올 것을 예언하셨다. ‘인자가 아버지의 영광으로 그 천사들과 함께 오리니 그 때에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리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인자가 그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마 16:228)참고로, 십자가 형벌은 페르시아와 카르타고에서 시작되어 로마까지 전수되어진 가장 잔혹한 사형 방법으로 자국민에게는 행하지 않았다.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산헤드린공회의 3대구성원이다.

 

산헤드린 공회의 구성

• 의장(1명) 대제사장중 1명

• 장로들(24명)

– 12지파에서 선출, 재덕을 겸비한 존경 받던 지도자

• 제사장들(24명)

– 사독(왕상2:35)의 후예 사두개인에서 배출된 지도자

• 서기관들(22명)

– 율법사, 교법사로서 율법 보존과 종교 교육을 담당

 

그 중 장로들은 유다지파 가운데 재덕을 겸비하고 존경을 받는 행정 지도자들이다. 그리고 대제사장들은 솔로몬 시대의 대제사장 사독의 후예인 사두개인 가운데서 배출되어 온 종교적 최고 지도자들이다. 또한 서기관들은 율법사 또는 교법사로 불리우며, 율법 보존과 백성들의 종교 교육을 담당한 그룹들이다. 이러한 주요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이끌었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정치, 종교, 사회 전체가 얼마나 부패했고 동시에 이를 고발하시는 예수님을 얼마나 배격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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