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죽이는 사람(1)

  • 입력 2020.05.21 10:0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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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목사 (소망전원교회)

한신교회를 설립하고 별세의 신앙을 역설하며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재교육에 심혈을 기울이신 이중표 목사님은 자신이 개척하여 설립한 교회에서 내쫓기는 아픔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 후 도시 교회에 회의를 느끼고 시골의 작은 교회로 부임하여 갔는데 그곳에는 전임자들을 내쫓은 노부부가 교회의 주인처럼 행세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노부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한 목사님이 하나님께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 저 부부를 다른 곳으로 보내 주소서!”

그러자 하나님이 목사님의 마음에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갈 곳이 없다!”

“그러면 하늘로 불러 가 주소서!”

“아직 때가 아니다!”

“그러면 고쳐 주시기라도 하소서!”

“그런 사람 고칠 능력은 나도 없다! 너도 고치려 하지 마라!”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냥 네가 변해라! 저들 대신 너 자신을 죽여라!”

그 후로도 목사님은 같은 기도를 여러 번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늘 똑같이 말씀하시고, 기도가 끝나면 노부부는 목사님을 찾아와 힘들게 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나를 죽여주소서!” 하고 기도하면노부부는 아무 말썽을 피우지 않고 하나님은 목사님의 마음에 평화를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목사님은 일평생 속 썩이는 성도를 만나면 “저를 죽여주소서!” 하고 기도하시며 목회를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한국교회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목회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목회자뿐 아니라 모든 성도는 자신을 죽이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남을 죽여 자신의 살 길을 찾으려 하지만 성도는 자신을 죽여 남을 살리고 자신을 죽여 살 길을 찾는 사람입니다. 나를 고치면 남도 달라지고 세상도 달라집니다. 나를 고치면 세상을 고칠 수 있습니다. 내 성질 죽이고, 욕심을 죽이고, 교만을 죽이고, 이기심을 죽이고, 체면을 죽이면 내가살고 남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일생은 결코 달라지지 않습니다. 남을 고치는 일은 내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를 고치는 일은 내가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은 멋진 사람이 돼야 합니다. 존경받고 싶으면 존경받을 만한사람이 돼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존경받지 못하는 이유는 존경 받을 만한 사람이 되지는 않고 받으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만한 인물이 되기 전에는 그만한 대접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도 자신을 죽이는 성도에게 가장 큰 은혜를 베푸십니다. 세상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자기를 죽이는 일입니다. 세상의 질서가 자기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도는 세상의 질서가 하나님 중심으로 된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을 죽이고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게 됩니다. 내 성질을 죽여 다른 인생을 살리고, 내 감정을 죽여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 성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과 다른 성도의 자세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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