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날’ 맞아 주민참여영상으로 위로 전한 한중사랑교회

  • 입력 2020.05.21 11:57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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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 안으며 동포 복음화에 앞장서온 한중사랑교회(서영희 목사)가 5월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교회가 소재한 구로구 세계인의 날 주민참여영상공모에 참여했다.

한중사랑교회는 다문화정책 혜택의 범주에서 벗어나 정책의 그늘 아래 어려움을 겪는 중국동포들을 위한 다양한 섬김으로 중국동포 복음화에 앞장서왔다. 법무부로부터 지정된 동포체류지원센터와 사랑의 집(쉼터)을 운영해왔으며, 의료봉사, 법률상담, 노무 및 고충상담, 출입국 업무 지원 등의 사역을 진행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현장예배가 전면 중단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성도들과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움츠렸던 사역 전반에 기지개를 켰다.

남녀 혼성팀으로 참여한 한중사랑교회 성도들은 1988년 한국 올림픽 당시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했던 코리아나의 ‘손에 손 잡고’를 열창했다. 서툰 한국말 가사로 부르는 ‘손에 손 잡고’는 코로나19로 지쳐있던 시민들의 마음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다는 후문이다.

노래가 끝난 뒤에는 10여명의 중국 동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만나지 못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영상편지가 이어져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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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사랑교회 최승호 집사는 영상편지를 통해 “코로나 역병이 심할 때 열이 39도까지 올라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하여 입원한 적이 있었다. 당시 가슴이 답답하고 두려웠으나 5시간 정도 링거를 맞고 나니 열이 내려가서 무사히 퇴원했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어보니 처음엔 두려웠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코로나19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하루 속히 건강을 찾기 바라며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한중사랑교회 서영희 목사 부부의 빠른 대처로 진료를 받았던 송복길 집사가 본국의 자녀들에게 보낸 영상편지도 감동을 전했다. 송 집사는 “사랑하는 내 딸 아들아. 한국의 남의 집 딸 아들들이 어쩜 그렇게 잘할 수 있을까. 119 구급대원도, 의료진 선생님들도 친절하고 세밀하게 검사를 해주셔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 이런 나라에서 살고, 이런 교회 다닌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면서 자녀들을 향해 오른손 엄지 검지로 하트를 만들어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배민화 집사 역시 본국에 홀로 떨어져 있는 아들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배 집사는 “원래는 지난 겨울방학에 만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못 만나서 너무 아쉬웠어. 출근하면서 밥 해 먹느라 고생이 많지? 그렇지만 기도하면서 힘을 내자. 엄마도 너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어. 다시 만날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 사랑해. 아들 파이팅!”이라고 인사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서영희 목사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경제적 손실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을 위하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며 “하나님이 주신 하나된 마음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백신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는 그 날을 함께 맞이하자”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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