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유(有)자녀 10가구 중 1가구는 한부모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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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有)자녀 10가구 중 1가구는 한부모 가족

기사입력 2020.05.2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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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 4명 중 3명은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 못 받아

평일 방과 후 어른 없이 방치되어 돌봄 공백 겪는 자녀들

한국교회, 고아와 과부 돌보라는 성경의 가르침 실천해야

   

지난 5월10일은 ‘한부모 가족의 날’이었다. 결혼해서 자녀를 낳아 양육하다가 이혼 혹은 사별 등 여러 이유로 한부모로 남게 된 이들을 위로하고 돌아보는 날이다. 성경은 고아와 과부, 나그네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지만, 한국교회와 사회는 우리 곁의 가난한 이웃, 한부모 가족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배려하고 있었는지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들여다보았다.

 

먼저 한부모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국민 전체 평균 389만 원 대비 57%에 그치는 220만 원으로 조사됐다. 한부모 가구의 순자산(총자산-부채)은 평균 8559만원으로 국민 전체 평균 3억4042만 원 대비 25% 수준에 머물렀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70%의 한부모가 자신의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해 ‘하층’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양부모는 38%만이 자신을 ‘하층’이라고 인식해 큰 격차를 보였다.

 

한부모의 특성은 #40대 #여성 #고졸 #이혼자 등의 키워드로 특정됐다. ‘모자 가구’가 52%에 달하는 반면 ‘부자 가구’는 21%에 그쳤고, ‘모자+기타 가구’도 14%에 달해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이 66%였다. 혼인 상태는 ‘이혼’ 78%, ‘사별’ 15%, ‘미혼’ 4%, ‘별거’ 3% 등으로 이혼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취업한 한부모들의 평균 근로·사업소득은 202만 원인데, ‘모자 가구’의 경우 평균 소득이 169만 원으로 채 200만 원도 안되는 ‘워킹 푸어’(Working Poor)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은 서비스업 종사자가 가장 많았고, 사업장 규모별로는 47%가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체에 종사했다.

 

80%의 한부모들은 특정한 이유로 한부모가 된 후 부 혹은 모의 역할을 혼자서 감당하게 되는 고충을 겪고 있었다. 이밖에 △집안일 부담 증가(74%) △미래에 대한 부담 증가(71%) △경제적 어려움(65%) △건강 상태 악화(53%) △형제, 자매, 친척과 멀어짐(42%) 등의 어려움을 맞닥뜨리고 있었다.

 

한부모이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알게 모르게 차별을 받는 일도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한부모에게 부당한 일, 차별을 가한 상대방은 동네 이웃주민(17%), 학교나 보육시설(17%), 가족 및 친척(17%), 직장/일터(14%) 등으로 조사됐으며, 공공기관에서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한부모도 13%에 달했다.

 

한부모가 가장 어려움을 받고 있는 것이 양육비인데, 전 배우자로부터 한 번도 양육비를 받지 못한 경우는 73%로 한부모 4명 중 3명은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혼이나 기타 사유로 떨어져 지내게 된 부모의 53%는 자신의 자녀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자녀와 정기적으로 만나는 경우 역시 10%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부모 가정 자녀는 평일 방과 후 어른 없이 방치되는 비율이 높았다. 중학생 이상 자녀의 54%, 초등학생 자녀의 45%가 평일 방과 후 어른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있다고 응답했고, 미취학 자녀의 12%도 돌봄 공백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연히 한부모 자녀는 양부모 자녀에 비해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 TV 이용률이 47%에 달했고, 양부모 가정은 25%에 그쳤다. 사교육비 또한 양부모 자녀 월평균 33만 원에 비해 한부모 자녀는 15만 원으로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크기변환]유(有)자녀 10가구 중 1가구는 한부모 가족.png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족들은 영화나 드라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우리의 가족과 친척, 이웃과 직장 동료 중에도 있을 수 있다. 2017년 통계청의 한부모 가족 통계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가구 10가구 중 1가구는 한부모 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가 진행된 지 2년 뒤인 2019년 이혼 건수는 11만800건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많았다. 앞으로도 이혼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만큼 한부모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많은 통계자료 결과들이 말해주듯 한부모 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아직도 남아 있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의식하면서 살아야 한다. 이러한 어려움의 결과로 우울증이 더 높고,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볼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지표들을 토대로 한국교회가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야 함을 시사했다. 연구소는 “양부모 가정이든 한부모 가정이든 교회의 구성원 모두가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교회가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과 후 돌봄공백 메우기 위해 방과 후 교실 운영 △급식 제공 등 실제적인 돌봄 사역들을 전개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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