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생활방역지침 범위 안에서 진행

  • 입력 2020.05.22 11:0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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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회 열어가기 위해 심리적·영적 방역도 중요해”

한교총, 캠페인 소개자료와 현수막·영상 등 예배 자료 공유

지역감염 재확산된다면 계획 전면수정 및 중단할 것

 

[크기변환]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jpg

정부가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 대응전략을 변경하고, 고등학교 3학년부터 등교하는 시점에 맞춰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정하고, 전국교회와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교총은 2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캠페인 취지와 진행상황 등을 브리핑했다. 회견에는 공동대표회장 문수석 목사(예장합신 총회장)와 사회정책위원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나섰다.

문수석 목사는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속히 극복되어 소중한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오늘도 방역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정부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방역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문 목사는 “이번 캠페인은 현재 상황을 감안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함께 모여 예배하며 우리의 믿음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이번 예배 회복의 날 지정은 단순히 무책임하게 예배를 강행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5월31일 성령강림주일에 모든 교인들이 공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초청 △정부의 생활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며, 식사제공과 소그룹 모임도 절제하여 지혜롭게 진행 △헌혈운동, 지역 경제 살리기, 어려운 이웃 돌아보기 등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 되기 등을 전국교회에 당부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을 선포하게 된 배경과 취지를 설명하면서 전국교회의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예고 없이 닥친 질병으로, 준비 없이 주일예배 중단의 위기를 경험했다. 몇몇 교회가 정부의 권고를 무시한 채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여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위기는 성도들이 ‘교회와 예배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하는 질문에 직면한 채 한교총은 상임회장회의를 통해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길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며 “건강한 사회, 정상적인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 보건당국의 물리적 방역도 중요하지만 종교인들의 심리적·영적 방역도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교총 회원교단을 중심으로 전국교회에 동참을 요청하고 있는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캠페인은 등록교인 80% 이상의 출석과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예배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예배의 공백을 극복하고 이전의 모습을 넘어 더욱 새롭고 성숙된 교회로의 변화를 바라보며 도전하는 의미가 더 크다.

이를 위해 한교총은 각 교회 담임목회자와 당회에 철저한 방역과 다양한 준비들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교회는 철저하게 유증상자 및 확진자, 접촉자, 접촉 의심자에 대한 관리, 정부가 제시한 전염병 확산 예방에 필요한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주시기 바란다”며 예배당 출입 성도 관리와 일상에서의 성도 관리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써야 함을 강조했다.

다만 제시된 일정과 목표는 교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 소강석 목사는 “당초 캠페인을 계획할 때는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이었다. 차후 만에 하나 지역감염 확산이 다시 시작되는 일이 생긴다면 모든 계획들은 당연히 중단되거나 수정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진정국면에 희망을 걸고 캠페인을 전개해나가려 한다. 중요한 것은 예배의 본질, 생명성 회복”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 목사는 “코로나19는 세계와 교회에 큰 과제를 주었다. 어찌하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한교총 사회정책위원회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해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국가와 사회, 교회의 변화와 대응방안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교총은 홈페이지(ucck.org)를 통해 <한국교회 예배 회복의 날> 캠페인 소개자료와 함께 개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수막 등 디자인 자료, 영상 자료들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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