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제114년차 총회 성료, 총회장에 한기채 목사 선출

  • 입력 2020.05.29 19:00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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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4년차 총회가 5월27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 기성총회는 2박3일동안 진행했던 회무를 하루로 단축했고, 총회 장소도 교단 신학교나 교회가 아닌 외부에서 진행한 것은 처음이었다.

회의 장소에는 전신 소독기가 설치됐고, 방역마스크에 안면대까지 추가로 배부하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끝에 성총회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

하루 안에 모든 회무를 처리해야 했던 이번 총회에서는 총회본부재건축연구보고 등 중대 사안만 제외하고 모든 보고를 서면으로 받았다. 총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안건 외의 나머지는 총회 실행위원회에 위임해서 처리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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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114년차 신임총회장 한기채 목사

임원선거 역시 전자투표를 시행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는데, 부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투표없이 총회장에 추대됐다. 한 목사는 성결교회 모교인 중앙성결교회 담임목사이자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기독교윤리학을 전공했으며, 총회본부재건축위원장, CBS 재단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기채 목사는 “모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앞세우고, 법과 질서, 신의를 지키는 통합적 리더가 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한 목사는 이번 회기 동안 △성결역사박물관 건립 △신앙고백서와 교리문답서 발간 △국내선교위원회·교회 진흥원과의 협력으로 교회 재활성화 △신학 사관생도 ‘홀리클럽’ 육성 △본부 재건축 등의 다섯 가지 중점사업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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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부총회장에는 지형은 목사(성락교회), 고영만 장로(수정교회)가, 서기에 이승갑 목사(예산 용리교회), 부서기 정재학 목사(부천 지산교회), 회계에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 등이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부회계 김정호 장로(홍성 구성교회)는 경선을 통해 선출됐다. 관심을 모은 총무선거에서는 설봉식 목사(마천동교회)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년 임기의 신임 총무에 당선됐다.

총회의 미래 발전가능성을 위해 총대들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총회본부재건축의 건은 1년간 연구를 연장하기로 결론을 냈다. 총회임원회가 상정한 총회본부 재건축 승인 및 위원회구성의 건 역시 부결됐다.

총대들은 재건축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해 대체로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연구보고서를 보고받은 총대들은 질의응답을 거쳐 찬반 3명씩 토론도 벌였으나, 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하지 못한 것도 총회본부 재건축 사안 부결에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신임총회장 한기채 목사의 중점 사업인 ‘성결교회역사박물관 건립과 교단 교리문답집 발행’ 안건이 통과됐다. 성결교회역사박물관은 서울신학대학교 내에 설치돼 역사적 가치와 자료를 보관하고, 학생들과 교인들에게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또 교단통일주일을 4월 셋째 주에서 6.25 발발일이 있는 6월 셋째 주로 변경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탈퇴를 공식 결의해 눈길을 끌었다. 기성총회는 근래 들어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법적·행정적으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었다. 이번 결의로 한기총과의 모든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현재 회원교단으로 활동 중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통해 앞으로도 대 사회적 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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