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55)

  • 입력 2020.06.25 10:1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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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12) 두 번째 수난을 예고하심 (마17:22~23, 막9:30~32)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는 변화산 사건 이후에 말씀하신 내용이다. 예수님께서는 변화산에서 변형되시고 간질병 소년을 치료한 곳을 떠나시며 그의 행적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으셨다. 또한 예수님은 두 번째로 십자가의 수난을 예고하셨는데 ‘인자가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리라’(마17:22~23) 하셨다. 제자들은 매우 근엄하면서도 묻기를 무서워하였는데 그 이유는 베드로가 책망 받은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었다.

13) 누가 큰 자인지를 가르치심 (마 18:1~11, 막 9:33~50), 눅 9:46~48) 가버나움에서 제자들과 함께 계셨던 예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셨다.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막 9:33)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잠잠하였다. 이미 그들은 길에서 서로 ‘누가 더 크냐?’고 하면서 논쟁한 후였기 때문이다. 제자들이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마 18:1)라고 예수님께 질문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아이 하나를 불러 세우시면서 그 어린아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많은 교훈과 진리의 말씀을 제자들에게 전하셨다.

첫째, 천국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가장 큰 자라는 것이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마 18:3~4) 어린아이처럼 돌이키라고 말씀하셨는데 ‘돌이키다’라는 말은 잘못된 생각이나 생활 습관을 버리거나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서로 자기가 큰 자라고 주장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잘못된 생각을 변화시켜서 스스로 자기를 낮추는 자가 천국에서 큰 자이므로 어린아이처 럼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되라고 권면하셨다.

둘째, 어린이와 같은 소자도 실족케 하지 말라는 것이다. 본 것을 그대로 전하는 특징을 가진 어린아이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려서 바다에 빠뜨리는 것이 낫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연자맷돌’이란 당나귀 나 소가 돌리는 대형 맷돌로서 지름이 1.5m이며 무게가 1톤 이 넘었다. 실족케 하는 모든 것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용서받지 못할 죄이다. ‘실족케 하다’는 소경이 넘어지도록 장애물을 놓아두다‘라는 뜻으로 실족하게 하는 일이 없을 수는 없으나 실족하게 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다고 성경은 기록했다.

셋째, 어린아이와 같은 작은 자를 섬기고 영접하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

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 지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 이니라’ (막9:35~37)

14) 10명의 나병환자를 치유하심(눅17:11~19)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 한 마을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나병환자 10명을 만나셨다. 구약 시대부터 나병환자는 따로 격리되어 거주하였다. ‘나병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레13:45~46) 이렇게 나병환자들은 마음 밖 외곽에 일반인들의 눈을 피해 거주지를 형성하였다. 예수님은 집단을 이루며 살고있는 나병환자를 만나게 된 것이다. 10명의 나병환자들은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 소서라고 외쳤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가가서 제사장들에게 몸을 보이라고 하셨고 그들은 가다가 고침을 받았다. 이 당시 나병환자는 자기의 병이 나으면 제사장에게 가서 자신의 몸이 깨끗하게 되었음을 확인하는 것이 절차이다. 나병환자 10명 모두가 다 깨끗함을 받았지만 감사는 한 사람밖에 하지 않았다. 바로 그 사람은 그들이 멸시하던 사마리아인이었다. 그는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의 발아래 엎드려 감사했다. 그러자, 예수님은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았는데 아홉은 어디 있는지 물으셨고 이방인 이외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는지 확인 하시며 감사하러 온 나병을 고침받은 이방인에게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눅 17:19)하셨다. 예수님의 치유하신 후의 말씀은 대상에 따라 조금 달랐다. 예수님은 이방인을 치유하신 후에 ‘믿음’으로 말미암은 구원을 선포하신반면, 유대인을 치유하신 후에는 ‘죄사함’ 의 축복을 선포하셨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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