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마음먹기에 달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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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기에 달린 것

기사입력 2020.07.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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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jpg

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한국교회의 부흥기는 아마도 70~80년대가 아닐까 싶다. 그 시기에 처음으로 교회를 다녔다. 중부권 작은 도시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부흥회를 통해 은혜를 받았다. 그 당시에는 내 교회에서 부흥회를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이웃교회에서 부흥회를 한다고 하면 가방을 싸서 부흥회가 마치는 날까지 밥을 해 먹으면서 참석해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처음으로 은혜를 받으니, 성령 체험을 하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같은 사물이고 같은 사람인데 달라보였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그냥 좋았다. 참 신기했다. 결국 사물과 사람은 그대로인데 달리 보이는 것은 바로 내가 어떠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오래된 이야기 하나가 전해 오고 있다. 두 사람이 먼 여행을 떠나서 낯선 길을 가게 되었다. 해는 저물었고 인가를 찾지 못 했다. 비가 많이 내렸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라 어찌할 수가 없어 더듬거리며 비를 피할 곳을 찾았는데 동굴을 발견했다. 하룻밤을 지낼 요량으로 들어갔다, 먼길을 와서 피곤해 젖은 몸 그대로 깊은 잠에 빠졌다. 한 사람이 한잠 자고 나서 목이 말라 두리번거리며 물을 찾는데, 마침 그릇에 물이 있어 마셨다. 아주 꿀맛 이었다.

 

그리고 다시 잠이 들었다. 아침이 되어 보니 자기들이 잠들었던 곳은 동굴이 아니라 무덤이었다. 그리고 잠결에 마셨던 물은 해골에 괴어 있던 물이었다. 그 사람은 이것을 보는 순간, 그대로 구역질이 나서 토해내고 말았다. 그는 분명히 어젯밤에는 물이 꿀맛이었는데 오늘 아침 이 사실을 아는 순간 토해버리는 것을 보고 모든 것은 마음에 달린 것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우리는 여건과 환경이 변하기를 바란다. 세상이 달라지기를 바란다. 다른 사람이 변해지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사실은 내 마음이 달라지고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나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바꾸어지면 세상이 달라지고 내가 마음을 달리하면 모든 것이 달리 보인다.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변했다는 것이다. 내가 변했으니 세상이, 사물이, 관계가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은혜롭게 보이고 사랑스럽게 보이고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사람도, 세상도, 주변도 달라진 것이 아닌데 달리 보인다. , 내가 변하니 그렇다. 기도할 때도 나 자신을 변화시켜 주세요.’라고 기도해야 되는 것이 아니가? 그런 데 우리는 어떤가? 나는 전혀 변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만 변하기를 바란다. 그러니 무슨 은혜생활이 되겠는가?

 

무엇보다 내가 먼저 마음이 변해야될 것이다.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가? 그것은 순수한 마음으로 대하면 된다. 성경에도 마음이 청결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했다. 청결함의 원어의 뜻은 섞이지 않은, 혼합되지 아니한 물질, 물건을 말한다. 인간으로 말할 때는 아주 깨끗한, 일편단심의 사랑,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 등의 마음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도 하고 봉사도 하고 구제도 하고 소망을 가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순수함이다. 구제하기는 하는데 사람에게 보이려고 한다. 기도를 하기는 하는데 사람을 의식하면서 사람에게 칭찬받으려고 기도한다. 하나님만 기쁘시게 해 드려야 하는데 보상받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 모두가 청결한 마음이 안되기 때문에 그렇다. 신앙에 있어서 봉사 나 섬김이나 구제 등은 무엇보다 동기의 순수성이 가장 중요하다. 왜인가? 교회는 종교인을 양성하는 곳이 아니다. 동기가 순수해야 한다. 청결은 단지 비운다는 의미보다는 하나만을 사모하는, 하나만을 사랑해서 순수한, 단순함이다. 존 웨슬리에 대한 책을 읽었다, 옥스퍼드 대학시절 그에게 영향을 미친 책 세권이 나온다. 그중 하나가 제레미 테일러 의 거룩한 삶과 거룩한 죽음이다. 그 책에서 의도의 순수성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 그러자 자신의 모든 삶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한다. 20세기 영성가중 헨리 나우웬이 있다. 그의 영성의 중심은 단순성이다. 마음이 청결한자를 하나님이 만나 주시겠다고 하신다. 이 말은 마음이 순결해진 후에, 순결에 도달하면 하나님은 비로소 만나주신다는 뜻이다. 그런 자가 한번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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