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덕영 목사 “코로나19 위기의 시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실천해야”

  • 입력 2020.07.16 16:29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이사장 오정호) 제16-2차 조찬포럼이 지난 15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 강사로 나선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코로나 시대의 선교적 교회’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시대에 목회와 전도, 선교활동에 교회의 선교적 기능을 어떻게 적용해 나가야 하는지 방향을 나눴다.

황 목사는 “코로나19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에게 주신 선교적 사명과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시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교적 부르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전략으로 무장하여 사랑으로 섬기고 복음을 나누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시각각 급변하는 시대를 지나고 있다. 때로 급작스런 위기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지라도 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선교적 사명을 실천해 나간다면 성령께서 한국교회에 새로운 성령의 바람을 일으켜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황 목사는 비대면 사회, 디지털 사회에서도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이를 위해 교회의 인식 개선과 영적 유연성 개발을 주문했다.

황 목사는 “이제 교회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유연성과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병행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먼저 성도의 인식 개선과 더불어 영적인 유연성을 개발시켜야 하고, 하드웨어적인 시스템 구축과 운용도 준비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교회는 아날로그 바탕 위에서 디지털을 고민해 왔지만, 지금은 디지털 바탕 위에 아날로그를 고민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 사회에 접목해야 하는 때”라며 “목회에서 감성적 교류를 통한 공동체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아무리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을지라도 디지털 기술에만 치우친 목회적 차가움을 경계하고 아날로그적 감성과 감정을 녹여내는 목회 실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상에서 만났지만 현장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디지털상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릴레이기도 등 끊임없이 기도제목을 나눈다든지, 디지털 심방 이후에도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아날로그적 언택트 심방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 기술과 아날로그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면서 “디지털 세대에게 아날로그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소개하고 전해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이 시대의 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0.jpg

가족 공동체와 다음세대의 위기에도 주목한 황 목사는 “자녀 신앙교육의 첫 번째 장이 교회학교가 아닌 가정이라는 ‘교회 중심에서 가정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신앙교육의 주체가 ‘교역자 중심에서 부모 중심’으로 자리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회는 가정이 신앙교육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목회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부모가 자녀의 신앙을 지도하고 견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교육목회의 현장에서 부모세대와 자녀세대의 목양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일깨웠다.

황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쩔 수 없이 맞이한 오늘날의 사태가 오히려 교회론과 제자도의 재발견이라는 뜻하지 않은 수확을 안겨줄 수 있다고 제시했다.

황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는 자연스럽게 교회 형태를 1인 혹은 소수 인원만 모여 예배하는 형태로 탈바꿈하게 했다. 개인이 교회가 됐고, 개인이 머물러 있는 장소가 예배당이 됐다. 가정·직장·사업장·학업 현장 등 성도가 처한 모든 곳의 교회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개념은 제자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코로나19 국면에 처한 우리는 복음을 들고 삶의 현장으로 가야하며, 모든 지역·모든 세대·모든 영역으로 나아가는 통전적 제자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한 대표 고명진 목사는 “오늘 포럼은 어떻게 하면 선교적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초점을 맞추고 한국교회가 새로운 원동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사장 오정호 목사도 “우리 포럼의 동역자인 황덕영 목사가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코로나19 시대에 대처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가 겉멋을 빼고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원한다”고 했다.

000.jpg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