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교단장협, 세월호 금식기도회 개최

  • 입력 2014.05.12 12:2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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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적인 9개 교단 총회장들이 참여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가 오는 2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한 금식기도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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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장협의회는 지난 1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식기도회 계획과 일정을 공개하는 한편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개인 및 사회구원을 함께 아우르는 균형잡힌 복음을 전파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기도회 취지를 설명한 전용재 감독회장은 "지난 3월부터 뜻을 같이하는 교단장들이 모여 교파와 교리를 초월해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사업을 전개하면 어떨까 고민하던 중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면서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위로하고 기도회를 하는 등 사후 대책을 함께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공감하고 각 교단의 지도자들이 금식기도회를 하는 것으로 이 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열리는 금식기도회는 전용재 감독회장의 사회로 김대현 목사(기침 총회장)가 대표기도하고 박종근 장로(한장연 대표회장)의 성경봉독, 김동엽 목사(예장통합 총회장)의 설교, 조일래 목사(기성 총회장)의 위로메시지, 장종현 목사(예장백석 총회장)의 결의문 낭독, 김삼환 목사(한교봉 대표회장)의 인사말, 홍정이 목사(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합심기도에서는 실종자 무사귀환과 희생자 추모를 위해, 생존자와 유가족 위로와 치유를 위해, 구조자들의 안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회안전을 위해, 국민들과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최순영 목사(대신 총회장), 주준태 목사(고신 총회장), 노경수 목사(합동 구제부장), 박계화 목사(기감 세월호대책위원장), 정영택 목사(통합 부총회장)가 기도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위로와 대한민국 회복을 위해 다함께 통성기도하는 순서가 마련돼 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한국교회는 그동안 기복주의와 양적성장에 빠져 바른 성경적세계관에 바탕을 둔 건전한 가치관을 우리 사회에 심지 못해 바로 고귀한 생명을 희생시킨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앙이 싹텄다"며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세월호 참사에 우리도 책임이 있음을 고백하고 잘못을 회개하며 '나부터 바로 살겠습니다'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회와 정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국가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제도 개선 및 확립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과 생존자 희생자 실종자 가족의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청해진해운의 배후인 이단집단 구원파의 먹이 사슬의 실태와 온갖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종교를 빙자한 악한 집단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기생하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커다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수많은 사이비 및 이단집단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사법당국 및 행정당국의 철저한 법집행 의지와 실천을 요구하며 사이비이단을 규제하는 법제정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국민들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내수 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적극적인 경제정책 시행을 통해 정직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공동체로 회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청해진 해운사의 실질 소유주인 유병언씨는 한국 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에 속한 자"라며 "일부 신문이나 방송매체는 '기독교침례회'나 '침례교단'이란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건전하고 순수한 기독교 침례교회인 '기독교한국침례회'를 오해하게 만드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를 즉시 시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단장협의회는 오는 25~31일을 애도주일로 선포하고, '미안합니다. 한국교회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제작해 게재하기로 했다.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편을 가르지 말고 감투싸움도 하지 말자는 취지로 대표를 정하지 않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단장 모임과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가 연합하여 사회와 국가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다른 교단들에도 문을 열고 적극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는 방침도 전달했다.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전용재 감독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조일래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이영훈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김대현 총회장), 예장고신(주준태 총회장), 예장대신(최순영 총회장), 예장백석(장종현 총회장), 예장통합(김동엽 총회장), 예장합동(안명환 총회장) 등 9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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