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에서 골고다까지 (57)

  • 입력 2020.07.30 10:49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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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 (신생중앙교회) 
[프로필] 
◈ 크리스챤 연합신문 상임회장
 
 
 

3. 유월절 Ⅲ

17)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심 (요 8:1~11)

이 사건은 바로 초막절 팔일 째 되는 날에 있었던 사건이다. 요한복음 8장 1~11절에서 예수님께서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 사건이다. 간음한 여인을 주님이 용서하신 날은 초막절 마지막 여덟 번째 날로서 예루살렘에서 일어난 일이다. 모세가 받은 율법의 십계명 가운데 제 칠 계명에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다. 그 당시 간음죄를 범한 자들은 증인을 세우고 돌로 쳐 죽이라고 명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잡아온 그들은 여인을 죽이지 않았다. 이것은 바로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간음한 여인 용서의 전개과정

•상황 성전에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계실 때(요 8:2)

•바리새인의 질문 간음한 여인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바리새인들의 질문의 교활한 의도

– 돌로 쳐 죽일 경우 가이사에 반대, 로마법을 어김

– 용서할 경우 모세를 반대하고 율법을 어김

•예수님의 대답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예수님의 용서 정죄하지 아니하니 다시 죄를 범치 말라

레위기에서는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 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레 20:10) 라고 기록되면서 간음죄에 대해 강력하게 정죄했을 뿐만 아니라 신명기에서도 더 자세하게 간음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어떤 남자가 유부녀와 동침한 것이 드러나거든 그 동침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동침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 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 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안에 있으면서도 소리 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가운데에서 악을 제할지니라’(신 22:22~24)한편, 로마법은 유대인들 스스로가 사형선고를 내릴 수 없도록 규정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에 대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질문은 교활한 의도를 가진 것이었다.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면 모세를 반대하는 것이 되고 동시에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 그러면 백성들로부터 반감을 사서 예수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예수님이 간음한 여인을 율법대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명령하면 로마법에 나와 있는 대로 사형선고를 내릴 수 없는 유대인의 위치를 벗어나 가이사에게 대항하는 것이 된다.

18) 실로암에서 소경을 고치심 (요 9:1~41)

초막절 후 예루살렘에서 길을 가시던 예수님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을 만나셨다. 실로암의 맹인을 고치신 사건은 요한복음 7대 표적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치유사역이다. 여기서 특이한 것은 소경을 두고 제자들과 예수님이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말씀하시고 죄의 문제와 관련하여 별도의 문답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대인들은 보통 소경 된 것을 비롯한 고난은 죄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부모의 죄로 인해, 심지어 임신 기간 동안 어머니나 태아가 범한 죄로 인해 고난을 당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제자들은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요 9:2)라

고 예수님께 물어보았다.

실로암

•뜻 ‘보냄을 받은 자’

•위치 예루살렘 성 안

•특징 및 주요 사건

– B. C 701 히스기야가 건설: 산헤립의 공격에 대비

– 수원지(기혼샘)에서 실로암 못까지 약 530m

– 구약성경에는 실로아로 기록됨(사8:6)

– 예수님이 실로암에서 씻을 것을 명하여 소경 치유

이에 대해 예수님은 죄의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인식을 하도록 대답을 해주셨다. 즉 제자들은 소경으로 태어난 원인과 배경에 관심을 갖고 어떤 죄가 있었는지 예수님께 질문하였으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기대와 달리 소경된 것을 하나님의 계획과 결부시켜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3)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신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맹인의 눈에 바르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요 9:7)’고 명령하셨다. 실로암은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실로아’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B. C. 701년 히스기야가 터널을 건설하였으며 성 밖 기혼 샘에서 성안 실로암까지 물이 들어오게 했다.터널 길이는 약 530m이다. 구약에 ‘실로아’로 기록되어 있는데, ‘은혜의 흐르는 물’이라는 뜻이다. ‘이 백성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버리고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을 기뻐하느니라.’(사 8:6) 예수님은 하나님의 은혜가 흐르는 물에 가서 눈을 씻으라고 말씀하셨고, 맹인은 순종하여 고침을 받았다. ‘이에 가서 씻고 밝은눈으로 왔더라’(요 9:7)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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