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협 “신천지와 동방번개 해체에 정부가 개입하라”

  • 입력 2020.07.31 19:5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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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 진용식 목사)와 국제문화진흥협회(대표 노지훈 목사)가 함께 7월30일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한국교회가 반드시 해체시켜야 할 신천지·동방번개 대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제21대 국회의원으로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과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 등 여러 국회의원과 제16~18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배숙 변호사(4선 의원)가 참석했으며, 장헌일 목사(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와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함께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강식 대표는 이만희 교주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신천지가 겉으로는 정부의 방역활동과 전수조사에 협력한다고 말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신도 명단과 부속기관과 위장교회 등을 늑장 허위 제출하고 은폐했다. 시민의 제보로 위장시설 및 위장단체, 위장교회 등이 알려지게 되자 추가로 폐쇄하는 등 막대한 비용과 행정력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 대표는 “청년들이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고 단란했던 가정이 파괴되는 등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가출과 이혼이 진행중인데다 자살과 패륜적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도 갈취와 가정파괴를 이유로 신천지 지도부를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 대표는 “이 비극을 끝내기 위해 교주 이만희와 지도부를 구속하고 범죄로 은닉한 재산을 국가로 환수하고 신천지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만희 교주는 절대적인 권위, 절대 비교 불가한 존경과 권위를 가지고 있으면서 신도들이 헌금한 헌금이나 물품 판매대금을 갈취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신천지의 문제’에 대해 발제한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는 “대구교회로부터 확산된 코로나19를 시작으로 각종 고소고발, 지파장과 총회 총무의 구속, 교주의 소환조사와 구속 위기 등으로 신천지 내부 분위기는 불안과 초조 그 자체”라며 “신천지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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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신천지의 교세 또한 모임이 없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정교인 24만명 중 20%내외, 예비교인 6만명 중 65% 정도가 탈퇴했다고 봤을 때 현재 남아 있는 전체 신도 수는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며 “현재 탈퇴자의 규모보다 더 큰 신천지 내부의 고민은 전도활동의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이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이러한 분위기는 교주 사망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목사는 “대한민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신천지는 자신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감춘 채 가장하고 사칭하고 위장하여 전도함으로 일반 시민들은 사실상 종교 선택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했다는 측면에서 사기 피해자와 같아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정부는 신천지 문제를 기독교 내 교회간의 갈등이나 피해자들만의 문제로 치부하여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라. 특별히 기독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전능신교(동방번개)에 대해 발제한 진용식 목사는 “중국산 이단인 전능신교 동방번개는 중국에서 체포령이 내려진 후 전 세계로 흩어졌지만 대한민국으로 가장 많은 수가 들어왔다”며 “국내에 유입된 신도들은 2000~3000명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다가 수많은 피해자가 나왔듯이 지금 대한민국이 전능신교에 대한 대책을 게을리하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전능신교 신도들이 국내에 들어와 불법체류를 하며 난민신청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을 수용하게 되면 한국에서도 사이비 종교 문제가 야기될 게 뻔하기 때문에 이들의 난민신청을 취소하고 국외로 추방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특별히 신천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촉발을 계기로 이 기회에 신천지가 우리 사회에서 해체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 과정에서 제가 할 역할이 있다면 언제든 사이비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싣겠다”고 말했고, 권명호 의원(미래통합당)은 “거짓 선지자가 양의 탈을 쓰고 활동하기 때문에 분별하기가 매우 어렵다. 코로나19로 신천지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불행 중 다행한 일인데 국회의원으로서 충성되게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변호사는 격려사를 통해 “신천지는 성도들을 표적으로 역할극까지 하며 전도를 하고 있다”며 “한류붐을 타고 한국 종교에까지 관심을 가지는 상황에서 이단 사이비를 가리지 못하고 외국인들까지 빠지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고, 한국에도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이런 현실이 해소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고 했다.

발제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양성전 목사(21세기 세계선교연구원장)의 인도로 주대준 장로(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장)가 기도하고, 장헌일 목사가 설교말씀을 전했으며, 노지훈 목사의 광고, 김철영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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