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헌제 교수 “소강석 목사 향한 공격,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

  • 입력 2020.08.12 11:1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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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쿠크법을 막아내고 종교인과세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며 차별금지법과 싸우고 있는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에 대한 뜬금없는 성향 왜곡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어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

모두가 걱정만 할 때, 입방아만 찧고 있을 때, 행동하는 신앙적 양심으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신해온 소 목사를 향한 난데없는 공격에 교계 대다수는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비판의 소재는 박지원 국정원장이 취임 이후 새에덴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소강석 목사가 덕담과 농담을 건넨 내용을 문제삼은 것.

한국교회법학회 회장 서헌제 교수는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어쩌면 저렇게 의도적으로 발언을 곡해하고 악의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지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면서 “비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소강석 목사가 국정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일정 중에서도 교회를 찾아와 예배드리는 그를 격려하는 의미로 건넨 덕담과 조크를 문제 삼고 있었다. 그의 덕담과 조크가 사람에 따라 과도하게 들릴 수 있다면 사과하면 될 일”이라며 “신학적 논쟁도 아니고 설교 중에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질 최고의 수장에게 격려하는 차원에서 건넨 덕담과 조크를 편향되게 왜곡하여 공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최소한 내가 지켜본 소강석 목사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역량과 재원, 사회적 네트워크를 모두 다 바쳐서 한국교회를 지키기 위해 섬겨온 목회자”라며 “그는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광장에 나가서 검을 휘두르는 검투사처럼 외치기도 했고 또 필요할 때는 여야 정치인들과 만나서 협상을 하고 조정을 이끌어냈던 달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에도 박지원 원장이라는 한 개인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의 중요성을 알기에 그는 한국교회의 적극적 우군으로 만들며 한국교회 생태계와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 달라는 차원에서 건넨 말이었을 것”이라며 “한국교회를 사랑하고 지키기 위한 그의 진심과 본심, 선한 의도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를 B급 감성 유머의 대세적 언어를 썼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지목했다.

“더 이상 편가르기를 하며 서로 물꼬 뜯으며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개탄한 서 교수는 “한국교회 생태계와 건강한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전략이 있는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서 교수는 “지금 한국교회는 리더십의 부재 때문에 혼란과 분열을 겪고 있다. 하나님이 세우시고 쓰시고자 하는 지도자들을 함께 격려하고 지지해야 한다. 우리가 외칠 때는 외치더라도 소통하고 설득할 때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기 위하여 모처럼 조성된 교회 일치운동의 흐름에 우리 모두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함께 달을 보자.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며 공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제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힘을 모아 미래를 향해 가자”고 요청했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해당 논란에 대해 최근 SNS에 입장을 밝히며 박지원 국정원장을 존경하는 이유를 소상히 전했다.

소 목사는 “그 분은 주군을 위해서 목숨이라도 바칠 위대한 충신 중에 충신이다. 국가안보에 있어서 만큼은 한미관계를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 국회 법사위에 계실 때 헌법재판관과 대법관 청문회 때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동성애에 관한 질의를 한 분이다”라며 “그냥 막연한 동성애 질의가 아니라 반동성애적 입장에서 앞으로 절대로 동성애를 조장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하신 분이다. 몇 년 전에는 종교인 과세 문제도 잘 도와주시기도 했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이런 면에서 한국교회가 박지원 원장님께 어느 정도 빚을 졌다고 본다. 아무리 보수라인에 있어도 이런 말을 한 마디도 못한다면 보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진보라인에 있어도 한국교회를 대변해주고, 나아가서는 한국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총대를 메고 나서는 이런 분을 박수 쳐주고 추천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한미관계, 남북관계를 합리적으로 잘 풀어갈 거라고 믿는다”고 생각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소 목사는 “제가 보수주의 목사라고 어떻게 맨날 보수하고만 상대하겠는가. 진보라인에 있는 분이라고 해도 잘 설득을 해서 제대로 균형감을 잡고 한국교회가 원하고 대한민국이 건강한 사회를 이루고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목사는 적어도 이런 균형감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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