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 이대위 보고서 “전광훈 목사 이단성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해야”

  • 입력 2020.08.20 15:4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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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고신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 이단대책위원회가 전광훈 목사에 대해 ‘이단성이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제105회 고신총회 제70회 총회가 9월15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한기총 및 전광훈 대표회장 이단옹호에 관한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고신총회는 지난해 제69회 총회에서 경기북부노회장 최식 목사의 청원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옹호단체 및 전광훈 목사 이단옹호자 규정에 관한 질의’건을 이단대책위원회에서 1년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키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대위는 보고서를 통해 ‘전광훈 목사의 발언록’을 나열하며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봤다.

보고서에는 ‘모세오경만 성경이고 그 나머지는 성경해설서다’, ‘나에게 기름부음 임했고 나는 보좌를 꽉 잡고 산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날 보고 성령의 본체라 그래. 성령의 본체, 성령의 본체. 날 보고 사람이 아니라 그래. 성령의 본체라 그래. 여러분도 그렇게 될지어다’ 등의 발언들이 실렸다.

이대위는 “전광훈 목사는 그의 수많은 집회에서의 발언이 도에 지나친 면이 많았으나 개인의 활동 정도로 보고 지나쳤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한기총의 대표회장으로서 활동과 발언은 다른 문제라고 본다. 한국교회의 신앙과 신학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전광훈 목사 개인의 신학적 견해와 사상은 분명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나 있다고 본다. 한기총 회장으로 결정한 것과 이단성 있는 발언과 행동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한 부분”이라며 “전광훈 목사는 이단성이 있는 이단옹호자로 규정함이 가한 줄 안다”고 보고했다.

이대위는 다만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동에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므로 본 보고서는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를 일체 다루지 않고 다만 그의 신앙과 신학적 사실만 다룬다”고 전제했다.

그런가 하면 한기총에 대해서는 2011년부터 ‘한기총의 이단 옹호 행적’에 대해 나열하고, 부정적인 면이 농후하다고 했다.

이대위는 “한국 주요 총회가 결의하고 이단 및 불건전 단체들로 규정해서 참여 금지한 세력들을 일방적으로 해제 및 영입한 사실을 간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실제로 이단 관련자와 단체들을 무차별로 해제하고 회원으로 받아들이는 그동안의 한기총의 행위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이런 문제의 지적과 권고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기총은 한국교회의 대표적 연합기관으로 볼 수 없다. 한국교회의 연합을 방해하고 해체하는 일에 앞장선 면이 있다. 단순한 정치나 행정의 부족과 실수가 아닌 진리 문제에서 이탈한 것”이라며 “한기총은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함이 가한 줄 안다”고 결론내렸다.

고신 이대위의 이와 같은 보고서는 ‘제70회 총회회순’에 실렸으며, 9월에 열리는 총회에서 보고가 받아들여질 경우 교단의 공식 입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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