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침해받지 않도록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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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침해받지 않도록 지혜 모아야”

기사입력 2020.08.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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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예배금지, 코로나 엄중함은 알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

예배강행 책임 함께 지겠다던 한교연의 긴급 공지, ‘잘못된 것’이라며 번복

한교총은 “불가피한 조치”라며 온라인예배 필수인력 구체안 준비 중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방역당국이 수도권 지역 교회들의 현장예배를 전면 금지 시킨 가운데, 교계가 진통과 혼란을 겪고 있다.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 교회들은 방역지침에 따라 이번 주일(8월23일)부터 비대면 예배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됐었던 지난 3~4월에도 철저한 방역을 기반으로 현장예배를 고수해온 교회들은 그간 목숨처럼 지켜온 주일성수의 의미가 퇴색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18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교단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번 수도권 교회 현장예배 금지 사태에 대한 각 교단의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교단장들은 예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교총은 “교단장들의 요구를 깊이 있게 청취했지만, 현재의 확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확인했다”며 “중대본과 (온라인예배)영상송출을 위한 필수인력 참여 등의 구체안을 마련하여 회원 교단과 공유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19일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의 긴급 공지사항을 통해 회원교단들에게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보다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도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는 대조되는 입장을 내놨다.

 

이 긴급 공지사항은 곧 언론들을 통해 교계 안팎으로 전해져 논란이 됐다. 공지에 명시한 ‘책임’이 감염병예방법 위반하고 이에 따른 벌금 300만원을 감당하겠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 한교연 관계자는 “예배를 드리되 정부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겠다. 마스크를 쓰면 상관 없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한교연은 이 같은 입장을 번복했다. 20일 한교연 관계자는 “회원교단에 보낸 그 문자는 잘못된 것으로 바로 삭제토록 하고 바로 다시 보냈다”며 긴급 공지사항 원본을 공개했다.


바로잡은 공지사항에서 한교연은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보다 철저히 방역에 힘써주시기 바란다. 그러나 예배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영적 호흡이요, 생명의 양식을 공급받는 통로”라며 “생명과도 같은 예배를 그 어떤 경우도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교연은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이 같은 시련을 주셨는지를 성찰하고, 오늘의 고난을 누군가에게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를 찾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묵묵히 교회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야 할 것”이라며 “교회가 믿음의 길에서 이탈하지 않고 바로 행할 때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이 위기에서 건져주시고 축복하실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당초 입장에서 논란이 됐던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는 내용이 빠졌다.

 

한교연은 “본회는 소속 교단과 산하 교회들이 방역 당국의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함으로서 다시는 교회가 세상에 손가락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지도 감독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대면 예배와 비대면 예배 방식 또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침해받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현재 사랑제일교회 누적 확진자 수는 676명, 용인 우리제일교회는 1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교회를 통한 코로나 감염 확산세가 뚜렷했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교회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으나 여전히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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