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감염된 것도 ‘교인’이라고만 발표해 분통

  • 입력 2020.08.21 16:4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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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인 확진자 수는 16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에서 감염됐는데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교인’이라고만 발표됨에 따라 교회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김포 거주자는 제주지역 관광 후 확진됐고, 선교회 간사는 사랑제일교회에 이중 교적을 가진 남편으로부터 확진됐으며, 성가대원은 거주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 군 입대자는 친구들과 홍대 지역 카페 등을 다니며 송별파티를 했으며, 장례식장에서 감염된 교역자, 금천구 지역에서 감염된 성도 등 모두 교회 외부에서 감염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 확진자들의 경우 교회 안으로 들어와 추가 감염된 경우는 단 한 건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각 지자체를 비롯한 언론사들이 이 모든 경우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지어 발표하고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직장인이거나 다른 소속 관계를 가진 분들임에도 유독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자들로 묶고 있다”며 “교회 내에서 감염 요인이 드러나는 사랑제일교회, 신천지 등의 경우와는 명백히 구분되어야 함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들의 분류방식과 동일하게 취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그 결과 56만 성도들은 생활 속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다.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단지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는 이유로 2주간이나 수술이 지체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직장과 사회생활에서도 피해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은 분류 제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제목을 당장 삭제하라. 서울시청 직원 2명이 확진됐다고 ‘서울시청발’ 확진자로 발표할 것인가”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언론기관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환자로 분류된 확진자의 발표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이라고 해서 마치 교회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처럼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성도들의 안전과 국민 안전을 누구보다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교회 내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성도들에게는 사회 곳곳에서 개인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력히 독려하고 있음을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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