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23명, 전원 ‘교회 밖’ 감염

  • 입력 2020.08.23 13: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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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역당국과 언론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확진자가 23명이라고 발표됨에 따라 마치 교회 내 감염이 발생한 것처럼 심각한 오해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의 교회 내 감염은 단 한 건도 없다. 성도들이 직장과 지역사회 등 외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감염 차단의 최종 저지선의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영훈 목사는 “지금까지 우리 교회 교인 23명이 확진을 받았는데 이중 단 한 건도 교회 예배나 다른 소모임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며 “성도 여러분들은 개인방역을 철저히 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은 23명은 역학조사 결과 모두 교회 밖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검사를 받은 예배 참석자들이나 접촉자들의 경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와 교회 내부 전파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로 대단한 것으로, 다른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실현하기 어려운 최고 수준의 방역이 교회 내에서 작동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직장이나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지언정 교회에 출석해 많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렸음에도 교회 안에서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었다는 기록은 이 사회가 주목할만 하다.

교회 관계자는 “그럼에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임이 확인되면 무조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로 발표함에 따라 교회가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주체인 양 호도되어 교인들이 피해를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급한 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의 수술 일정이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라는 이유로 연기되는가 하면 직장에서 따돌림을 받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회측은 방역당국이 무작정 ‘교회’ 카테고리로 환자를 묶어 발표하지 말고 보다 세심한 경로를 조사해 성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수도권 교회들의 대면예배가 금지된 첫 주일.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3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온라인예배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설교자와 사회자, 기도자, 방송직원, 일부 교역자 등 20명이 1만2000석의 예배당에 흩어 앉아 영상예배 제작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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